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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나이 들면 정신 퇴락" vs 손학규 "지켜야 할 예의 있다"

송고시간2019-05-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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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측·바른정당계, 이번엔 '안건상정 거부' 놓고 난타전

바른정당계, 23일 긴급 최고위 소집 재요구

외로운 손학규?
외로운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이날 회의에서 손 대표는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등 다수 최고위원으로부터 '융단 폭격'을 받았다. 2019.5.22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방현덕 기자 = 연일 집안싸움 중인 바른미래당이 22일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또다시 '난타전'을 벌였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요구한 '지명직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에 대한 임명철회' 등 5개 안건의 이날 최고위원회의 상정을 손학규 대표가 일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당 지도부가 당권파와 연합파(안철수·유승민계)로 갈라진 가운데 양측은 면전에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해당 안건들은 최고위 논의 사항이 아니라며 안건상정 자체를 거부했다. 이러한 결정에는 당헌·당규상 안건상정 권한이 당 대표에게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

손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철회,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철회, 당헌 유권해석 등 3개 안건은 하태경 최고위원이 이와 관련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며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논의의 실익이 없는 안건"이라고 밝혔다.

설전 벌이는 최고위원들
설전 벌이는 최고위원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재훈 최고위원(왼쪽), 하태경 최고위원(왼쪽 세번째)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손 대표는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등 다수 최고위원으로부터 '융단 폭격'을 받았다. 2019.5.22 cityboy@yna.co.kr

그러자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하태경·이준석·권은희)은 일제히 들고 일어났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안건상정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당무 거부나 마찬가지"라며 "계속 당무 거부를 지속할 경우 또 다른 대안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손 대표 면전에서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가 가장 어렵다.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손 대표에게 "최고위 안건상정을 거부할 수 있는 규정이 하나라도 있다면 제시하라"고 했고, 권 최고위원도 "내 맘대로 해석하고 내 맘대로 결정해서 당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따졌다.

이에 임재훈 사무총장은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을 향해 "당규를 보면 의안 상정은 사무총장이 일괄 정리해 당 대표가 상정한다고 돼 있다"며 "당헌·당규에 대한 자의적 해석을 그만하라"고 반격했다.

그는 이어 "손 대표의 정책과 비전 등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은 좋다"며 "그러나 손 대표의 연세를 운운한 하 최고위원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임 사무총장의 발언이 이어지자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최고위원도 아닌 사람이 마이크를 그렇게 오래 잡느냐"며 발언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외로운 손학규?
외로운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이날 회의에서 손 대표는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등 다수 최고위원으로부터 '융단 폭격'을 받았다. 2019.5.22 cityboy@yna.co.kr

양측간 신경전은 최고위 직후에도 계속됐다.

회의에서 당내 사안에 대한 발언을 아꼈던 오신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대한 해석 권한은 최고위에 있는데 그것을 손 대표가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상정되지 않은 5개 안건에 의원정수 확대 불가 등 3개 안건을 추가해 23일 긴급 최고위원회 소집 요구를 다시 하겠다"며 "오늘과 같은 꼼수로 또 안건상정을 안 하면 자구책 발동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권은희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손 대표가 자신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측근 인사로 주위를 채우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바른정당계에 힘을 보탰다.

손 대표는 비공개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각박해졌다. 정치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며 하 최고위원의 공개발언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당 대표로서 정치적 공격을 받고 있지만 최소한의 정치 금도가 살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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