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 관례 깨고 경선 거론…김종대 출마 고민중
윤소하, 원내대표 대신 당권도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정의당이 관례를 깨고 차기 원내대표를 추대가 아닌 경선 방식으로 선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원내대표 경선 여부와 그 결과에 따라 오는 7월로 예정된 당 대표 경선 대진표 등 당내 역학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정의당에 따르면 정의당 지도부는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오는 30일 오전 8시 30분 회의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심상정 의원은 '우리 당 원내대표도 경선으로 선출해보자'는 취지의 돌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소하 현 원내대표를 추대해 연임하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만큼 심 의원이 '의미심장'한 운을 띄웠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김종대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총선에서 충북 청주시 출마를 염두에 둔 김 의원이 충북도당위원장과 원내대표 경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 퍼졌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 기간은 이날 오후 6시까지로, 김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상의해 이날 중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그동안 줄곧 원내대표를 추대로 뽑아왔다. 의석이 6석에 불과해 당내 경선보다 만장일치 합의로 원내 사령탑을 세워온 것이다.

만일 김 의원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정의당 초유의 원내대표 경선이 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윤소하 원내대표가 '불편한' 경선을 피하고 두 달 뒤 있을 당 대표 선거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고(故)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빈자리를 대과 없이 메우고 전남 목포 총선 출마를 준비해온 윤 원내대표가 당권 도전의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주변의 관측이다.

현재 심상정 의원뿐 아니라 이정미 대표, 여영국 의원 등도 당 대표 경선 출마가 점쳐지고 있는 만큼 윤 원내대표까지 가세하면 치열한 당권 쟁탈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다만 당사자들은 '아직 때가 이르다'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정의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선출 문제를 두고 미묘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며 "저마다 총선, 대선까지 보고 '큰 그림'을 그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