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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개장 부산신항 2-5단계 부두 운영권 향배는

송고시간2019-06-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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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운영사들 "운영권은 통합 전제 조건…해수부 약속 지켜야"

항만공사 "수의계약 불가, SPC에 참여해 대주주 지분 확보해야"

부지조성 끝난 부산신항 2-5단계 부두
부지조성 끝난 부산신항 2-5단계 부두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신항에서 가장 입지가 좋아 '노른자위'로 꼽히는 2-5단계 서컨테이너부두가 부지 조성을 마치고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운영권 향배에 항만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컨테이너부두 운영권은 북항 운영사 추가 통합, 2021년 말 문을 닫는 자성대부두의 대체부두 확보 등과 맞물려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14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연간 20피트 컨테이너 200만개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2-5단계 부두 3개 선석을 2022년 상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안벽크레인 등 하역 장비를 발주하고, 운영건물 등 상부시설 공사도 시작할 예정이다.

항만공사는 인접한 2-6단계 부두 2개 선석이 2025년 말에 준공되면 5개 선석을 통합해서 한 업체가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장비 제작과 상부시설 배치 등에 운영사의 의견을 반영하려면 선정을 서둘러야 하지만, 북항 운영사 통합 문제와 맞물려 있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차로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를 통합해 설립한 부산항터미널(BPT)과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DPCT)은 해양수산부가 밝힌 대로 2-5단계 부두 운영권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부산항터미널 주식회사 사옥
부산항터미널 주식회사 사옥

[부산항터미널 제공]

해양수산부는 난립한 북항 운영사 통합을 유도하기 위해 2015년 이후 수차례 항만공사가 참여하는 북항 통합법인에 2-6단계 부두와 통합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2-5단계 운영권을 준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3월에 시작된 북항 운영사 추가 통합 논의 과정에서도 BPT와 DPCT는 줄곧 2-5단계 운영권이 통합 참여의 전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해수부의 운영권 부여 약속과 국가계약법이 상충하는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해수부 약속을 이행하려면 북항 통합운영사에 수의계약으로 2-5단계 부두 운영권을 줘야 하지만, 국가계약법은 공개경쟁 입찰을 하도록 정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를 위해 북항통합운영사를 2-5단계 운영에 참여시켜야 하지만, 법상 수의계약을 할 수 없어 다른 방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항만공사는 2-5단계를 직접 운영하고 북항통합운영사에 하역을 맡기다가 2-6단계 부두와 통합할 때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북항통합운영사를 지분 참여시키는 방안, 2-5단계부터 SPC를 설립해 운영을 맡기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항만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은 40명에 가까운 인력을 새로 채용해야 하는 데다 '집주인이 점포를 차려 세입자들과 경쟁하려 한다'는 기존 임대부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BPT와 DPCT도 운영사가 아닌 하역사로 참여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신감만부두
신감만부두

[부산항만공사 제공]

공기업이 민간 부분에 진출해 경쟁하는 것에 부정적인 기획재정부의 제동도 예상돼 현실성이 떨어진다.

결국, 2-5단계부터 SPC를 설립해 운영하되 북항통합운영사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SPC의 지분 전체 지분 중에서 항만공사 출자분(최대 30% 미만)을 제외한 나머지는 입찰을 통해 민간에서 참여하는 방식이다.

항만공사는 정부 정책에 호응해 통합을 이루고 기존 인력 고용을 유지한 점 등을 고려해 북항통합운영사에 일정 비율 가점을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13일 열린 북항 통합 관련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BPT와 DPCT에 제시했다.

두 운영사가 SPC 설립을 통한 운영권 참여에 동의하면 북항 운영사 추가 통합을 10월까지 마무리해 11월에는 새로운 통합법인이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항만공사는 기대한다.

북항통합법인 출범에 맞춰 2-5단계 부두 운영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시행해 연말까지 끝낸다는 게 항만공사의 목표다.

부산항에서 많은 물량을 처리하는 글로벌 선사들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선석 확보를 위해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SPC 지분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컨테이너부두는 신항 입구 쪽에 있어 항로와 가까운 데다 수심이 20∼21m로 가장 깊어 초대형선박이 접안하기에 쉽고 최고 수준의 첨단 하역장비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다른 부두들보다 비교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항 자성대부두 전경
부산항 자성대부두 전경

[한국허치슨터미널 제공]

2-5단계 운영권과 북항 통합문제가 해결되면 북항 시설 재배치를 통해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허치슨터미널에 제공할 대체부두를 확보할 여지도 생겨 항만공사는 부산항의 가장 큰 현안들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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