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0만원씩 4년간 저축하면 적립금의 두배인 '5천만원'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북한이탈주민들이 월 50만원씩 4년간 저축하면 적립금의 두배인 5천만원을 초기 정착자금으로 마련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기 위해 정부가 이들의 저축액을 두 배로 불려주는 '미래행복통장'을 2015년 출시했으나 가입률이 저조하자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사장 고경빈)이 최근 홍보에 나섰다.

남북하나재단은 KEB하나은행과 함께 지난달 부산과 대전에 이어 이달 서울에서 통장 가입 대상(보호 기간 5년 이내) 탈북민을 대상으로 '2019년 미래행복통장 가입자 금융교육'을 했다. 재단은 이 자리에서 이 제도의 취지를 설명하고 통장 가입을 촉구했다.

미래행복통장은 탈북민이 취업해 근로소득의 30% 범위에서 월 10~50만원을 적금하면 그 액수만큼 추가로 지원하는 제도다. 이 통장제도를 잘 활용하면 4년간 최대 5천만원가량 모을 수 있다.

다만 적립금은 탈북자가 번 근로소득에서 나와야 하며 만기 지급금은 주거·교육·사업 등의 목적에만 써야 한다.

이처럼 탈북민의 정착을 돕는 제도지만 2016년 가입률이 12.8%, 2017년 10.4%, 2018년 20%에 불과하다는 것이 사단법인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의 분석이다.

전주명 회장은 "지금은 하나재단의 도움으로 가입절차가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복잡하고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다. 주택을 사거나 의료비, 창업비 등 급한 사정으로 중도에 적금을 찾을 때도 어려움이 많다. 탈북민의 불편을 덜어 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통장에 가입하려면 4대 보험에 가입한 회사에서 근무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탈북민은 전문 기술이 없어 일용직으로 생계를 꾸려간다"며 "정부가 직업과 연동이 가능한 전문 직업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