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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선 불복소송' 28일 결론…소요사태 재발 우려

송고시간2019-06-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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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주변 대규모 경력 배치…韓대사관, 교민 등에 신변유의 공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가 14일 야권 대선후보가 제기한 '대선 불복소송' 재판에 시동을 걸면서 소요사태 재발 우려가 나온다.

헌재는 이날 오전 예비심리를 열어 야당인 그린드라당 프라보워 수비안토 총재 측이 "이번 대선에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대규모 불법 행위와 권력 남용이 이뤄졌다"며 제출한 증거를 검토하고 진술을 청취했다.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

[일간 콤파스 홈페이지]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날 소요사태 재발에 대비, 헌재 주변을 중심으로 자카르타 전역에 경찰과 군인 3만2천여명을 배치하고 헌재 인근 도로 통행을 차단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경찰들은 방패와 최루탄, 물대포를 준비했으나, 실탄을 지급받지는 않았다고 경찰 당국은 밝혔다.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 주변 경력배치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 주변 경력배치

[일간 콤파스 홈페이지]

앞서 인니 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17일에 치러진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현 대통령이 55.5%를 득표, 44.5%를 얻은 프라보워 후보를 앞질러 재선에 성공했다고 지난달 21일 발표했다.

이에 야당 지지자들이 자카르타 시내에서 대선 불복 시위를 벌이면서 무력충돌이 벌어져 8명이 숨지고 900명이 부상했다.

프라보워의 변호사인 밤방 위조얀토는 "인도네시아의 정의를 위해 공정한 재판을 열어달라"며 "투명한 선거가 이뤄지지 않았기에 선관위가 조코위를 당선자로 발표한 것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헌법재판관 이 데와 그데 팔구나는 "재판관들의 독립성과 청렴성에 유의할 것"이라며 "재판관이 독립성을 잃으면 헌재의 권위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우리는 법적인 절차를 존중해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니 헌법재판소 주변의 시위대
인니 헌법재판소 주변의 시위대

[AFP=연합뉴스]

인니 헌재는 17∼21일 심리를 진행하고, 24∼27일 헌법재판관 9명의 평의를 거쳐 28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리 과정은 헌재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며 일반 시민의 방청도 허용된다.

한국 대사관은 이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우리 국민들께서는 헌재 주변 지역으로의 접근 및 이동을 자제하는 등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공지했다.

앞서 프라보워 후보는 2014년 대선에서도 6.2%포인트 차로 조코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헌재에 대선 불복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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