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은 세계 최초로 3D 프린팅으로 만든 코 성형수술 보조기구를 실제 수술에 적용,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태훈 이비인후과 교수는 울산대 교원 창업기업인 넥스트코어와 함께 지난해 '환자맞춤형 코 성형수술 가이드'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환자가 원하는 코 모습을 시뮬레이션을 거쳐 재현한 기구로, 미간에서 입술까지 환자 코 굴곡 형상에 일치하도록 덮어씌우는 형태다. 코의 좌우 대칭과 측면 라인 높이를 측정해내는 것이 핵심기술로 꼽힌다.

그동안 수술법은 사전 상담을 통해 환자가 원하는 최적의 코 모양을 파악한 뒤, 눈대중으로 코 모양을 보면서 수술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3D 프린팅 수술 가이드를 이용하면서 가상 성형한 코와 수술 후 코 모양 일치도가 평균 78.2%에서 92.4%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가상 성형과 수술 결과가 달라서 생기는 분쟁을 줄여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동시에 분쟁 때문에 가상 성형을 기피했던 의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코 성형수술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수술 가이드의 임상 적용'이라는 주제로 발표돼 지난 5월 제10회 아시아안면성형학회에서 최우수 연구상을 수상하는 등 학계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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