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부패 추문에 휘말리며 오스트리아 정계를 격랑 속에 몰아넣은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오스트리아 부총리가 검찰의 수사를 받는 처지에 놓였다.

오스트리아 검찰은 부적절한 언행이 담긴 동영상이 폭로되면서 최근 홍역을 치른 슈트라헤 전 부총리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해당 영상에는 부총리가 되기 전인 2017년 그가 스페인 이비사 섬에서 러시아 재벌의 조카라는 여성에게 정부 사업권을 대가로 재정 후원을 요구하고 정치자금법 규정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에서 슈트라헤 전 부총리와 함께 등장한 자유당 소속 정치인 요한 구데누스 역시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슈트라헤 전 부총리와 구데누스 등을 이비사 섬에서 찍힌 영상과 관련, 배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슈트라헤 전 부총리는 문제의 영상이 지난 달 독일 언론에 의해 폭로된 직후 부총리직과 극우 자유당 대표직에서 동시에 물러났다. 이 여파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이끄는 오스트리아 연립정부도 붕괴했다.

쿠르츠 총리의 국민당과 자유당이 손을 잡고 결성한 중도우파-극우 연정이 결성 1년 반 만에 무너짐에 따라 오스트리아는 오는 9월 하순에 조기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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