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4장 공개…현지 언론, 경찰 보고서 인용해 파손 심각성 지적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헝가리 경찰이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태우고 가다 추돌 사고로 침몰했던 허블레아니호 선체를 정밀 점검한 결과 파손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헝가리 매체인 24.hu에 따르면 헝가리 경찰은 침몰사고 13일만인 지난 11일 다뉴브강에서 인양된 허블레아니호를 부다페스트에서 10km가량 떨어진 체펠섬으로 옮겨 검찰, 재난관리국, 기술 전문가 등과 함께 총 26시간을 조사했다.

경찰은 선체 정밀 조사를 하면서 총 34기가바이트 분량의 영상과 9기가바이트 분량의 사진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14장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허블레아니호 바로 옆에서 찍은 이 사진들은 인양 당시 공개된 모습보다 더 참혹하게 파손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허블레아니호의 통신, 데이터 장비도 확보했다.

허블레아니호의 선사 측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사고 당시 허블레아니호에서는 구조 요청이 없었다. 배가 완전히 가라앉는 데 불과 7초밖에 걸리지 않은 데다 선장이 있는 조타실이 먼저 침몰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사고를 낸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의 통신 장비도 이미 확보한 상태라 허블레아니호 통신 기록을 조사하면서 바이킹 시긴이 추돌 전 경고를 했는지를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4.hu는 경찰 보고서를 인용해 "배의 파손이 매우 심각했다"며 "배의 구조물이 파괴된 모습은 사고 당시 모습이 찍힌 영상과 비교해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로 한국인 탑승객 2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모두 25명이 숨졌다. 한국인 관광객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에 있다.

정밀 조사를 마친 허블레아니호는 부다페스트 우이페스트 지역으로 옮겨 경찰 통제 아래 증거물로 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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