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이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7.5%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 조치는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정기 이사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 인플레율이 계속해 둔화하고 있고 3월과 비교해 단기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다"면서 "올해 상반기 경제 성장도 중앙은행 예상보다 낮게 이루어졌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에 앞서 전문가들은 인플레율이 지난 3월에 정점을 찍고 4월부터 둔화하기 시작했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가까운 기준금리 결정 이사회 회의에서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 중앙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1.2~1.7%에서 1.0~1.5%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과 2021년 GDP 성장률 전망은 각각 1.8~2.3%와 2~3%로 그대로 유지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7.5%에서 7.25%로 0.25% 포인트 내린 뒤 이후 유지·인상을 반복해 왔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와 유가 폭락으로 인한 경제 위기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러시아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자원 수출 의존형 경제 모델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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