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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엇갈린 미·중 지표 하락 출발

송고시간2019-06-1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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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4일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소폭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4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81포인트(0.26%) 하락한 26,039.9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21포인트(0.28%) 내린 2,883.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38포인트(0.54%) 하락한 7,794.75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중동지역 정세, 미·중 무역전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이 17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0%에 그쳤다. 2002년 2월(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했다.

반면 미국의 주요 지표는 양호했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6% 증가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달보다 상승 폭을 확대하며 미국의 소비 상황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지난 4월 소매판매 지표도 당초 0.2% 감소에서 0.3% 증가로 상향 조정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5월 미국 산업생산도 0.4% 증가해 월가 예상 0.1% 증가를 큰 폭 상회했다.

양호한 지표는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경감했지만, 이날 증시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긍정적인 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줄이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기대로 미 국채시장에서 장 초반 2.05% 부근까지 떨어졌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지표 발표 이후 2.10% 부근으로 급반등했다.

최근 주가는 경제 상황보다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의존해 오른 측면이 강하다.

브로드컴이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이 불안한 점도 이날 장 초반 주가를 끌어 내리는 요인이다.

브로드컴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10% 넘는 폭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가 짙어지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AMD,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주가 줄줄이 약세다.

여기에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점도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미국은 오만해 지역에서 발생한 유조선에 대한 공격 배후를 이란으로 특정하고 압박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유조선 공격에 대해 "이란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 이후에는 6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와 4월 기업재고도 발표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소매판매 지표 호조로 연준의 이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의 앤드류 헌터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여전히 향후 경기 둔화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하지만 소매판매 지표 결과는 연준이 9월까지 기다릴 것이란 전망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3% 내렸다.

국제유가는 혼재됐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 하락한 52.23달러에, 브렌트유는 0.31% 오른 61.5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2.5%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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