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피격 책임 물어 이란 압박해 협상재개 전략인 듯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만해에서 벌어진 유조선 2척의 피격이 이란 소행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란과의 협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유조선 피격의 책임을 물어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협상장으로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조선 피격과 관련한 미국의 후속 대응도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조선 피격에 대한 이란의 책임이 미국에 의해 드러난 것이라며 "이란이 (공격)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고 AP·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해 "테러국가"라고 비난하기도 했으나 유조선 피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미국은 아주 강력한 (대이란) 제재를 해왔다"면서 "우리(미국)는 이란에 그들을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키고 싶다고 강력하게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이 준비되면 나도 준비된다"면서 "서두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의 긴장 고조 속에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3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위협해온 것과 관련해서는 "폐쇄하지 않을 것이다. (폐쇄되더라도) 오래는 아닐 것이다"라며 이란에 폐쇄를 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조선피격이 발생한 해역 인근을 오가는 상선을 미 해군이 호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즉각 이러한 호위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3일 오만해에서 유조선 두척의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은 즉각 이란에 책임을 돌렸고 이란은 중동의 불안을 고조시키려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배후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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