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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마음 어디로'…노트르담 재건 기부 약속 이행률 '9%'

송고시간2019-06-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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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된 8억5천만유로 중 8천만유로만 모금…대다수는 일반시민 소액 기부

화마의 흔적 고스란히 남은 노트르담 대성당 지붕
화마의 흔적 고스란히 남은 노트르담 대성당 지붕

지난 4월 파리 구도심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붕이 훼손되고 검게 그을린 모습. 사진은 Gigarama.ru가 항공 촬영해 공개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재건을 위한 기부금 모금 실적은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문화부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이후 약속된 기부금액 8억5천만 유로(약 1조1천350억원) 가운데 실제 모금된 금액은 9%인 8천만 유로(약 1천68억원)에 불과하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일반 시민들이 낸 소액 기부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15일 화재 참사로 프랑스 가톨릭 문화의 정수로 손꼽히던 노트르담의 첨탑과 지붕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직후 현지 주요 기업과 거부들을 중심으로 재건을 위한 기부 약속이 줄을 이었다.

구찌와 입생로랑 등 고급 패션 브랜드를 거느린 케링 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나란히 3억 유로(약 4천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을 소유한 베탕쿠르 가문 역시 2억 유로(약 2천670억원)를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화마가 지난 뒤 폐허가 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화마가 지난 뒤 폐허가 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지난 4월 대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소실된 프랑스 파리 소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에 시커멓게 탄 기둥 등 잔해가 수북이 쌓여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현재까지의 기부금 모금 상황만 놓고 보면 이들의 기부 약속은 일부만 실행됐거나 아예 한 푼도 실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프랑크 리에스테르 문화부 장관은 현지 한 라디오에서 "기부한다고 약속해놓고 결국에는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통상 재건 작업이 진행돼야 약속된 기부금이 이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며 기부금 모금 확대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거액을 기부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돈이 언제 어떻게 쓰일 것인지를 알고 싶어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화재 발생 꼭 두 달째를 맞은 노트르담 대성당은 건물 구조와 기반 등이 여전히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 특히 아치형의 지붕은 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리에스테르 장관은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본격적인 재건에 앞서 버팀목을 설치하는 등의 기반 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몇 주가 더 걸릴 전망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선 토요일인 15일 화재 후 처음으로 정식 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화마를 피한 동편 '성모 마리아의 예배실'(the Chapel of the Virgin)에서 열릴 이 미사는 가톨릭 TV 채널인 'KTO'로 생중계된다.

안전 문제로 미사에는 30명만 참석이 허락되며 이들 대부분은 성직자들이라고 AFP는 전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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