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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1년] 부산시, 시정 곳곳 변화와 상생의 바람

송고시간2019-06-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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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관문 공항 이슈화 성공…현안 해결에도 속도

시행착오와 갈등 반복 한계…경기 활성화는 여전한 과제

오거돈 부산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민선 7기 1년간 부산시는 변화를 바라는 시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몸부림쳤다.

협치를 기치로 공무원 조직을 3차례나 개편하며 일하는 방식을 바꾸려 노력했고, 동남권 관문 공항을 비롯한 과거 지방정부 시절 결정된 정책을 되짚어 보기도 했다.

구치소·교도소 통합이전 등 해묵은 현안을 해결하고, 2030 부산 월드엑스포 국가사업화 등 부산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끌어내기도 했다.

부산시정 곳곳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선 7기 부산시는 시행착오를 겪거나 새로운 갈등을 싹틔우기도 했다.

전통 주력산업 부진으로 지역 경제마저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 부·울·경 상생 협력으로 동남권 한목소리 내다

민선 7기 들어 눈에 띄는 점은 과거 구호에 그쳤던 부산·울산·경남의 상생 사업이다.

김해신공항 문제가 대표적이다.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원하는 부산시, 김해지역 소음피해 확대를 우려하는 경남도가 울산시와 함께 공동보조를 맞추면서 국토교통부 김해공항 확장안을 재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총리실 검증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부산시는 제2 신항을 경남도에 양보했고, 울산과는 원전해체연구센터를 공동으로 유치했다.

경남도와 또 다른 갈등 요인이던 남강댐 물을 달라는 요구도 더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양보와 협력을 통해 부·울·경은 수도권 규제 완화와 미세먼지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고, 동남권 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부산이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부·울·경 상생 협력의 결실이 부산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구치소 이전에 국제행사 유치…현안 해결 속도

해묵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성과도 눈여겨 볼만하다.

민선 7기 들어 부산시는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다.

과거부터 추진해 왔던 사업에 새로운 과제를 넣어 만든 것이다.

사상∼해운대 지하고속도로, 만덕∼센텀 지하고속도로, 경부선철도 지하화, 사상공단·센텀·북항·문현지구 스마트시티화 등을 통해 동·서부산을 연결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사상∼해운대 지하고속도로는 정부로부터 민자 적격성 조사대상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또 부산시는 14년째 표류하던 부산구치소 이전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사상구에 있는 부산구치소와 강서구 대저동에 있는 부산교도소를 강서구 서낙동강변으로 통합 이전하는 방안에 관해 법무부와 합의했다.

국제행사 유치 노력도 눈에 띈다.

올해 11월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시 역점 사업인 2030 월드엑스포를 국가사업화하는 성과도 끌어냈다.

10년째 지지부진하던 부산 중구 롯데타워 건축사업과 관련해서도 시와 롯데는 주거시설을 뺀 도심 속 수직공원 콘셉트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 시행착오와 갈등

민선 7기 변화의 바람은 시행착오와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시청 조직을 개편하고 선거 캠프 출신과 외부 전문가를 시로 대거 불러들여 변화를 이끌게 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과 '늘공'(늘 공무원)간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오 시장이 "정무직은 부산시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투입된 혁신의 활력소"라며 '어공'을 편들면서 논란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서병수 전 시장 시절부터 추진해 온 버스중앙차로제(BRT)와 허남식 전 시장 때 시작한 오페라하우스를 중단하고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시민 숙의 과정을 거친다는 명분이었지만 과거 정부 색채 지우기라는 비난에 맞닥뜨렸고, 논란만 부추긴 채 결국 기존 안대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단순히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한 게 아니라 속 빈 강정을 채우는 과정"이라며 "더디게 가더라도 제대로 가야 한다는 게 민선 7기 시정 운영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김해신공항 문제 역시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6년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등 5개 광역단체 합의로 결정된 김해신공항을 부정하고 가덕도를 염두에 둔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을 재추진하면서 대구·경북과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김해신공항을 결정한 자유한국당과도 논쟁을 거듭하는 상황이다.

부·울·경 단체장 "함께 뜁시다"
부·울·경 단체장 "함께 뜁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주력산업 부진에 경기 회복 과제

조선, 해운, 자동차, 철강 등 부산 전통 주력산업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역 경제 회복이 더딘 것은 민선 7기 부산시가 안은 가장 큰 고민이다.

최근 고용지표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경기 회복 신호라기보다는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청년이 머물게 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지역경제가 회복하지 않아 좀처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산시는 전통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 등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방안밖에 없다는 주장을 편다.

금융, 파워반도체 등 차세대 먹거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스마트제조 혁신을 통해 주력산업을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2센텀 지구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몇몇 사업들이 지지부진, 부산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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