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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 20주년…"치료 후 학교 복귀 도와 "

송고시간2019-07-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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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국내 최초로 개교…20년간 환아 7천여명 교육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 20주년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 20주년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서울대병원에서 최초로 문을 연 어린이병원학교가 개교 20주년을 맞았다.

서울대병원은 18일 어린이병원학교 개교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병원학교 설립 배경과 운영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는 1999년 7월 15일 국내 첫 병원학교로 문을 열어 현재 전국 36개에 달하는 병원학교의 기반이 됐다.

병원학교는 치료 때문에 장기간 학교를 빠져 유급할 처지에 놓인 환아들이 출석 일수를 확보해 상급 학년, 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다.

신희영 어린이병원학교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환자들이 정상적으로 학업과 사회생활을 잇게 하는 것도 병원과 의사의 역할"이라며 병원 학교를 설립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신 교장은 오랜 기간 백혈병과 싸우다 겨우 완치됐지만, 치료 기간 중 중단된 학업으로 사회 복귀 후 술로 세월을 보내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환아 사례를 전하며 "차라리 치료를 못 해 죽었다면 이렇게 안타깝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 20주년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 20주년

[서울대병원 제공]

지난 20년간 어린이병원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환아는 7천여명이다. 매년 150여명의 환아가 새로 진단을 받고 치료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수능 만점으로 서울의대에 수석 합격해 주목받은 김지명씨 역시 병원학교에서 수업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2015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병원학교에 다녔던 조혜원(17)양과 1996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김명환(38)씨 등이 참석했다.

조 양은 "내 삶의 한 부분을 단지 아팠던 시간으로만 기억하고 싶지는 않다"며 "병원학교는 단지 공부만 가르쳐 주는 곳이 아니라 1년 반 병원 생활 동안 내가 잊어버릴 뻔했던 학교와 선생님과 친구들을 이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씨 역시 "병원 생활을 하다 학교에 돌아갔을 때 특별함 없이 생활했다"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첫걸음이 중요한데 투병 생활이라는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도움을 준 곳이 병원학교"라고 말했다.

학생들과 함께 병원학교 프로그램도 발전했다. 현재 병원학교에는 국어, 영어, 수학, 음악, 미술 등 11과목이 개설됐고, 해당 과목을 전공한 3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수준별 멘토링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신 교장은 "병원학교의 가장 큰 목적은 일상생활로의 '정상적인 복귀'"라며 "암을 이겨낸 것뿐 아니라 학교와 사회에 다시 돌아갔을 때 공백을 느끼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기적이고, 병원학교는 기적을 만들어 주는 배움의 터"라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 20주년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 20주년

[서울대병원 제공]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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