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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으로 불린 中스트리머, 필터 오류로 '중년 외모' 드러나

송고시간2019-07-3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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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속여 돈 가로챘다" vs "외모로 평가하면 안된다" 논쟁

중국 인기 스트리머 차오비뤄가 더우위를 통해 생방송 하는 모습. 왼쪽이 실제 모습이며 오른쪽은 필터링한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 인기 스트리머 차오비뤄가 더우위를 통해 생방송 하는 모습. 왼쪽이 실제 모습이며 오른쪽은 필터링한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인물을 실제와 다르게 보여주는 필터를 활용해 인터넷 방송을 하며 인기를 끈 한 중국 여성의 외모가 뜻하지 않게 노출돼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차오비뤄 전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중국 최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더우위'(斗魚)에서 많은 팬을 보유한 여성이 생방송을 하던 중 실제 모습이 공개됐다.

차오비뤄는 자신의 실제 외모가 드러나지 않게 평소 필터를 사용하며 스트리밍했는데 다른 스트리머와 함께 방송하던 중 기술적인 결함으로 인해 필터가 작동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평소 '달콤하고 듣기 편한 목소리'의 스트리머로 유명해 초기에 팔로워가 10만을 넘었으며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일부 열혈 청취자로부터 "귀여운 여신"으로 "숭배"되기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사건은 차오비뤄가 이달 25일 '칭쯔'라는 스트리머와 더우위를 통해 합동으로 방송을 하던 중 발생했다.

팬들이 필터를 제거하고 실제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으나 차오비뤄는 이를 거부하면서 "내가 10만위안(약 1천716만원)의 가치가 있는 선물을 받을 때까지 얼굴을 보여줄 수 없다. 어쨌든 나는 외모가 매력적인 진행자"라고 말했다.

이에 팔로워들은 차오비뤄에게 기부금을 내기 시작했고 어떤 이는 4만위안(약 686만원)을 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한 시점에 차오비뤄가 사용하고 있던 필터가 갑자기 작동을 멈췄고 팔로워들이 그의 실제 얼굴을 볼 수 있게 돼 버렸다고 BBC는 전했다.

차오비뤄는 VIP 채널로 입장한 이들이 집단으로 빠져나가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깨달았다.

BBC는 필터 작동 중단으로 차오비뤄가 팬들이 기대하던 "젊고 매력 넘치는 소녀"(young glamorous girl)가 아니라 "중년 여성"(middle-aged woman)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BBC가 공개한 필터를 사용한 차오비뤄의 모습과 필터가 없는 실제 모습은 동일인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르게 보인다.

차오비뤄(오른쪽)가 '칭쯔'(왼쪽)라는 스트리머와 더우위를 통해 합동으로 생방송을 하는 모습. 필터가 작동하지 않아 차오비뤄의 실제 모습이 드러났다고 BBC는 전했다. [유튜브 Blue Global계정 게시 영상 캡처]

차오비뤄(오른쪽)가 '칭쯔'(왼쪽)라는 스트리머와 더우위를 통해 합동으로 생방송을 하는 모습. 필터가 작동하지 않아 차오비뤄의 실제 모습이 드러났다고 BBC는 전했다. [유튜브 Blue Global계정 게시 영상 캡처]

사건은 후폭풍을 동반했다.

차오비뤄의 외모가 공개된 후 다수의 팔로워가, 특히 남성이 팔로잉을 중단하고 가상 공간을 통한 거래를 철회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사용자들에 따르면 차오비뤄는 더우위 이용을 중단했고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의 영향에 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다수의 논객은 차오비뤄의 팔로워가 잘 속아 넘어가고 가벼우며, 속아서 차오비뤄의 정체도 확인하지 않고 현금을 선물할만하다고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은 사람들을 속여서 돈을 가로채는 차오비뤄를 쫓아내서 다행이라는 반응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충격으로 차오비뤄가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며 애당초 그의 인기 비결이 목소리였기 때문에 외모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차오비뤄의 실제 외모가 드러났음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차분하게 방송을 한 칭쯔를 칭찬하는 의견도 있었다.

사건이 회자하면서 이 사건을 소개하는 게시물의 조회 수가 6억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차오비뤄가 라이브 스트리밍을 중단한 후 그의 더우위 프로필 페이지 팔로워는 오히려 65만명으로 늘어났다고 BBC는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4억2천500만명이 넘는 라이브 스트리머가 활동하고 있으며 얼굴을 바꿔주는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흔한 일이 됐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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