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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주·부산비엔날레, 사상 처음으로 모두 외국인 예술감독

송고시간2019-08-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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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국제미술제, 감독 선임하고 내년 행사 준비에 박차

'외국인 프리미엄' 비판도…"역대 기획자들 뚜렷한 결과 없었는데 굳이"

내년 국내 3대 비엔날레를 이끌 감독들
내년 국내 3대 비엔날레를 이끌 감독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융 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야콥 파브리시우스 부산비엔날레, 나타샤 진발라·데프네 아야스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내년 가을 국내 각지에서 펼쳐질 국제미술제인 비엔날레에 외국인 기획자 붐이 인다.

미디어아트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옛 미디어시티 서울)는 지난달 29일 홍콩 M+를 거쳐 프랑스 퐁피두센터 큐레이터로 일하는 융 마를 총감독으로 선임했다.

내년 20주년을 맞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사상 첫 외국인 예술감독이다.

같은 연식의 부산비엔날레도 덴마크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야콥 파브리시우스가 내년 행사 기획을 맡을 것이라고 같은 날 발표했다.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3월 일찌감치 데프네 아야스(터키)와 나타샤 진발라(인도)를 공동 예술감독으로 임명하고 제13회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대구사진비엔날레도 내년 제8회 행사 사령탑으로 독일 국적 큐레이터 브리타 슈미츠를 선택했다. 올해 9월 개막하는 제2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도 건축가 임재용과 미국인 기획자 프란시스코 사닌이 함께 맡았다.

외국인 기획자가 국내 비엔날레를 이끄는 것은 갑작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파브리시우스는 2010년 일본인 아주마야 다카시를 포함해 부산비엔날레를 이끌게 된 5번째 외국인 기획자다. 광주비엔날레도 오쿠이 엔위저(2008)를 시작으로 외국인 기용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베네치아비엔날레 전시를 보려고 몰려든 관람객들
베네치아비엔날레 전시를 보려고 몰려든 관람객들

(베네치아=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베네치아비엔날레는 세계 최고 국제미술제로 꼽힌다. 사진은 지난 5월 10일(현지시간) 프랑스관 전시를 보려고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의 모습. 2019.5.12. airan@yna.co.kr

그러나 국내 3대 국제미술제로 꼽히는 서울·광주·부산비엔날레가 모두 외국인 예술감독을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비엔날레가 국경을 넘어 동시대 미술의 다채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행사이다 보니 외국인 기획자가 느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도 보인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운영하는 서울시립미술관 백지숙 관장은 29일 융 마 감독을 발표하면서 "연령과 국적에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추천 과정을 세밀화해야 한다는 TF 내부 지적"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 감독 공모를 시행한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김선정 대표이사도 최근 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큐레이터 이력을 검토해 회의로 결정했는데 이번에는 국제자문위가 제안서를 평가했다"라며 공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미술계 일각에서는 외국 미술계 인사라면 우대하고 보는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 아니냐는 달갑지 않은 반응도 나온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껏 외국인 기획자가 비엔날레에서 역할이나 성과에서 뚜렷한 결과치를 뽑아내지 못했는데 굳이 이렇게들 맡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라면서 "비엔날레를 이끌 만큼의 기획력을 갖춘 자원이 국내에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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