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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n스토리] 광부를 기록하는 광부 사진작가 전제훈

송고시간2019-08-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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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곧 사라질 탄광…누군가는 기록으로 남겨야"

태백문화예술회관에 전시된 작품 설명하는 전제훈 사진작가
태백문화예술회관에 전시된 작품 설명하는 전제훈 사진작가

[촬영 배연호]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탄광 막장에서 광부를 촬영하는 사람이 있다.

강원 태백시 전제훈(58) 사진작가다.

그는 삼척 경동탄광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광부다.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사진 찍기를 좋아했다.

함태탄광에서 보안계원으로 일하던 시절인 1986년부터 태백함박사진동우회원으로 본격적으로 사진을 배웠다.

당시 작품의 배경은 주로 풍경이었다.

그의 카메라 렌즈 초점이 탄광에 맞춰지기 시작한 때는 2010년께부터다.

그는 2일 "국내 탄광은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 분명하다"며 "그래서 누군가는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누군가가 바로 자신이고, 이는 숙명"이라고 설명했다.

태백문화예술회관에 전시된 작품 설명하는 전제훈 사진작가
태백문화예술회관에 전시된 작품 설명하는 전제훈 사진작가

[촬영 배연호]

그는 이때부터 카메라를 들고 막장으로 들어갔다.

물론 다른 몇몇 작가들도 탄광을 찍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닌 내부자인 광부의 시선으로 현장을 기록하고 싶었다.

그에게 탄광은 일터이고 일상이다.

그래서 그의 탄광 사진은 담담하고, 깊고, 꼼꼼하고, 차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그는 그동안의 작업으로 사진집 '광부 Ⅰ'을 출판했다.

그리고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전제훈 사진전 '광부 검은 영웅들'을 열었다.

그는 사진집에 쓴 작업 의도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아온 우리들(광부)의 모습은 기록돼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삶의 무게 앞에 당당한 우리들의 모습이 산업 발전의 유산인 흔적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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