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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 피해자 이춘식옹 "자격 없는 아베…수치심도 모르고"

송고시간2019-08-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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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징용 피해자 이춘식 옹
인터뷰하는 징용 피해자 이춘식 옹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씨가 14일 광주 북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8.14 iny@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일본제철을 상대로 강제징용피해 배상 판결을 받아낸 이춘식(95) 옹이 일본 아베 정부의 수출 규제 등 경제 보복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옹은 14일 연합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곧 광복절인데 일본의 행태를 보면 역정이 난다"며 "(강제징용이) 자기 나라의 수치인 줄도 모르고 자꾸 외국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로 74주년을 맞는 광복절은 그에겐 의미가 남다른 경사스러운 날이지만 대법원판결에도 보상과 사죄 없이 오히려 한일 관계가 경색돼버린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

그는 "일본 정부가 어린아이들을 징용해 고생을 시켰으면 무릎을 꿇고 빌거나 고맙다, 미안하다고 말해야 할 것 아니냐"며 "일본 정부가 썩어빠졌다. 아베가 (총리)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 옹은 17살이던 1941년 일본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조선인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만든 '보국대'에 지원했다.

이와테(岩手)현 가마이시(釜石) 제철소로 동원된 이 옹은 해방될 때까지 기술은커녕 임금 한 푼 받지 못하고 노역에 시달려야 했다.

이 과정에서 뜨거운 철재 위로 넘어져 생긴 큰 흉터가 지금까지 남아있을 만큼 배를 심하게 다치기도 했다.

이 옹은 "죽기 살기로 고생을 했던 그때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인터뷰하는 징용 피해자 이춘식 옹
인터뷰하는 징용 피해자 이춘식 옹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씨가 14일 광주 북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8.14 iny@yna.co.kr

해방 후 한국으로 돌아온 이 옹은 2005년 동료 3명과 함께 가마이시 제철소를 승계한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한국 법원에 제기, 13년만에 승소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일본은 이 판결에 대한 사실상 보복 조치로 지난달부터 한국 기업의 일본 시장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소재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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