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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중국, 무역전쟁 여파로 금 수입량 대폭 줄여"

송고시간2019-08-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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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유출 억제·위안화 환율 지지 방어 목적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세계 최대 금(金) 수입국인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의 여파로 수입량을 대폭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달러 유출을 억제하고, 위안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최근 들어 금 수입량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금괴 산업 관계자들은 올해 들어 중국의 금 수입량이 작년보다 300∼500t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양은 가격으로는 150억∼250억 달러(약 18조2천억원∼30조4천억원)에 해당하는 것이다.

베이징의 한 금은방에 진열된 금 제품 [로이터=연합뉴스]

베이징의 한 금은방에 진열된 금 제품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중국의 금 수입량은 575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883t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5월과 6월에는 수입량이 71t과 57t에 그치는 등 수입량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 같은 기간의 157t과 199t과 비교하면 각각 약 절반, 4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금 시장의 '큰손'인 중국은 지난 한 해 약 600억 달러(73조)에 달하는 1천500t을 수입해 세계 수입량의 3분의 1을 쓸어갔다.

중국이 금 수입을 큰 폭으로 줄이는 것은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30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고, 위안화 가치가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여파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보유 외환이 현재 세계 최대인 3조1천억 달러에 달하지만, 무역전쟁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 외화 유출을 선제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금 수입량 조절은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외환 유출을 억제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라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적했다.

중국의 금 거래는 보통 중앙은행이 각 은행에 수입량을 할당하면, 개별 은행들이 스위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금을 수입한 뒤 달러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최근 수개월 동안 은행들에 대한 금 수입량 할당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 수입업자들은 "지난 6월과 7월에는 중앙은행이 허가한 수입 할당량이 전무하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2016년에도 금 수입 한도를 제한한 적이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수준의 제한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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