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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바다세상](25) 횟감의 황제라도 오뉴월에는 개도 안 먹어

송고시간2019-08-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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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에 오르는 3대 생선 중 으뜸 '도미'…봄철이 가장 맛있는 시기

한국과 일본서는 높은 인기, 서양에서는 잡어나 낚시용 생선 취급

충남 보령에서 낚시로 잡은 도미
충남 보령에서 낚시로 잡은 도미

[충남 보령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도미는 농어목 도밋과로 줄여서 '돔'이라고도 부른다.

물고기 이름에 '돔 자가 있으면 등지느러미가 매우 거세고 날카롭다고 보면 된다.

다만, 이름에 돔 자가 들어가더라도 도미와 족보가 아예 다른 물고기도 있다. 돗돔과 역돔이다.

대형 돗돔
대형 돗돔

[촬영 이정훈·재판매 및 DB 금지]

돗돔은 도밋과 어류가 아니라 농엇과에 속하는 거대 물고기다.

민물고기인 '틸라피아'는 '역돔'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다.

도미 산란기는 5월이다. 산란기 전까지 봄철이 가장 맛있는 시기다.

산란기가 끝난 도미는 몸이 여위어 맛이 떨어진다. 그래서 "5월 도미는 소가죽 씹는 것만 못하다", "오뉴월 도미는 개도 안 먹는다"라는 말도 생겨났다.

우리나라 바다에는 참돔·감성돔·청돔·새눈치·황돔·붉돔·녹줄돔·실붉돔 등 다양한 도미류가 산다.

수심 30∼50m 암초 지대가 이들의 주요 활동 무대다.

이 중에서 참돔·감성돔·돌돔은 양식도 가능하다.

제사상 차리는 법 교육
제사상 차리는 법 교육

[촬영 이재림·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참조기, 민어와 함께 도미를 제사상에 올렸다. 이들 제사상 3대 생선 중에서도 도미가 단연 으뜸이었다.

도미는 귀한 손님을 대접하거나 사돈집에 보내는 이바지 음식에도 빠지지 않았다.

도미는 특히 다른 생선보다 수명이 길어서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생일이나 회갑 등 경삿날 음식으로도 쓰였다.

도미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인기가 높지만, 서구권에서는 그 반대다.

영국에서는 '유대인들이 먹는 잡어', 미국에서는 '낚시하기 좋은 생선' 정도로 취급받는다.

제주 추자도 감성돔
제주 추자도 감성돔

[촬영 이종백·재판매 및 DB 금지]

도미는 살이 희고 단단하며 비린 맛이 별로 없고 담백하다. 그래서 '흰살생선의 왕'으로 불린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수술 후 회복기 환자에게 좋아 식이요법 재료로 많이 쓰인다.

기름기가 적고 소화가 잘돼 어린아이뿐 아니라 노인이 섭취하기에 좋다.

비타민 B2가 많은 도미 껍질을 같이 먹으면 영양소 대사에 효과적이다.

도미는 눈동자가 까맣고 선명한 게 상품이다.

표면에 광택이 흐르면서 비늘이 온전히 붙어있고 상처가 나지 않은 것이 신선하다.

도미는 크기가 클수록 식감이 좋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

집에서 구이·탕·찜·튀김용으로 구매할 때에는 1㎏ 정도 크기가 적당하다.

도미회
도미회

[촬영 이종백·재판매 및 DB 금지]

도미 요리법은 아주 다양하다.

횟감의 황제라 불릴 정도로 맛과 식감이 뛰어난 '도미회',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밥상에 올렸다는 '도미찜', 무나 죽순과 함께 보글보글 끓여내는 '도미국', 통째로 바싹하게 튀겨 새콤달콤한 소스를 뿌려낸 '도미 탕수'가 일품이다.

별미 중 별미라는 '도미 머리 조림', 도미에 크림소스를 뿌린 '도미 스테이크', 팬에 살짝 구운 도미를 올려 지어낸 '도미 밥' 등도 빼놓을 수 없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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