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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원자재·환율에서 '경기침체 경고음' 울린다

송고시간2019-08-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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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진단…"불확실성에 따른 불안 목소리"

"달러·무역전쟁·美회사채가 눈여겨봐야 할 3대 변수"

채권시장의 이상신호 때문에 주가급락 사태가 빚어진 미국 뉴욕 증시[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채권시장의 이상신호 때문에 주가급락 사태가 빚어진 미국 뉴욕 증시[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신호가 금융시장 전반에서 쏟아지고 있다.

16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국채에서부터 달러, 금, 구리, 원유에까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점점 뚜렷하게 스며들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주목을 받는 선진국 국채가 가장 먼저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

독일 국채의 금리는 하룻밤 만기부터 30년 만기까지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채권 금리는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떨어진다.

다른 안전자산인 스위스 국채는 50년물까지 마이너스로 변해버렸다.

국가채무가 많아 경제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탈리아도 국채 10년물의 금리가 1.5%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가 수개월째 역전된 상태다.

전날 장중 한때 2년물이 10년물의 금리보다 낮아지는 기현상이 빚어져 투자자 불안은 더욱더 깊어졌다.

극단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6년 만의 최고가를 달리고 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도 수요 증가로 인해 다른 국가 통화들보다 강세를 보인다.

산업 원자재로서 그 수요가 경기와 비례하는 경향이 있는 구리의 가격은 급격하게 내려가고 있다.

경기 척도로서 구리와 유사한 성격이 있는 원유도 브렌트유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등 가격이 떨어졌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악화로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긴장이 감돌지만, 경기둔화 우려가 중동정세 불안을 상쇄하고도 남는 형국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가격은 감정, 편견, 냉철한 계산의 조합"이라며 "모두 합쳐졌을 때 시장들은 투자자들의 심리와 그 시점의 특성에 대해 뭔가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불안이 경기침체 우려라는 말로 표현되곤 하지만 세계 경제가 아직 성장하는 만큼 경기침체는 아직 우려일 뿐 현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글로벌 경기를 어둡게 하는 요소로 지목되는 미중 통상마찰.[정연주 제작] 사진합성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글로벌 경기를 어둡게 하는 요소로 지목되는 미중 통상마찰.[정연주 제작] 사진합성

시장이 경계음을 내는 실제 이유는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대처 때문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한국과 일본의 경제전쟁 등 글로벌 경기를 어둡게 하는 통상갈등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까닭에 생산과 소비 결정이 보류되고 있다는 얘기다.

JP모건 체이스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기업들의 자본지출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본지출은 국가 경제의 한 주체인 기업이 건물이나 공장, 기술, 장비와 같은 자산을 획득, 개선, 유지하는 데 쓰는 자금이다.

이 같은 투자의 위축은 기업 경기실사지수, 저조한 산업생산, 제조업 국가들의 경기 부진 등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30여개 국가의 중앙은행은 난국의 심각성을 인식해 자국 경기둔화를 막으려 기준금리를 내리기도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경계로 변하고 경기둔화가 경기침체로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경각심을 갖고 지켜볼 항목으로 달러 강세, 미중 무역전쟁, 미국 회사채 금리 등 세 가지를 지목했다.

투자자들이 달러에 더 많이 몰리면 그만큼 더 많은 위험이 다가오는 것이라고 먼저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려고 중국과 무역 합의를 이룰 수 있지만 중국의 선택이 변수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미국 회사채는 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가 붙는데 불안이 커지면 상황이 기업 경영을 저해할 정도까지 악화해 경기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게 마지막 경고로 제시됐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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