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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이 인공지능에 푹∼ 빠진 이유는?

송고시간2019-08-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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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표도시 추진…공부모임 제안·관련 책도 구매

이용섭 광주시장.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요즘 '열공 모드'다.

이 시장은 지난 12일 시청 내부게시판에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공부 모임' 제안 글을 띄웠다.

'우리 같이 AI(인공지능) 공부할래요?'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글은 유례없는 변화와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광주의 비전을 '인공지능 대표도시', '4차 산업혁명의 선도도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을 우리만의 경쟁력으로 삼기 위한 차별화된 방향과 전략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인공지능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공지능은 미개척 분야이기 때문에 함께 하는 학습, 토론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관련 학습 동아리를 만들어 함께 지혜를 모으는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 싶다"는 열정과 의지를 보였다.

이 시장이 제안한 학습 동아리에는 직급, 부서,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인공지능에 관심 있고 같이 공부하고 싶은 공직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비서실에서 신청자를 접수하고 있으며, 18일 현재 신청자는 20여명에 달한다.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대회 폐막 후 21일께 '늦은 휴가'를 계획하는 이 시장은 최근 인공지능 관련 책을 샀다.

'AI 슈퍼파워', '초예측', '인공지능 비즈니스 트렌드' 등 3권이다.

이 시장은 휴가 때 이 책들을 읽으며 인간과 AI 공존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 시장이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진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광주시는 지난 1월 정부가 추진한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에 '인공지능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신청해 주목을 받았다.

다른 지자체는 기존대로 예산 규모가 큰 철도,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신청했지만, 광주시만 유일하게 인공지능 연구개발(R&D) 사업을 신청해 지역 발전 전략을 SOC 중심에서 미래혁신 성장산업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시장은 또 최근 일본 정부의 대한민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경제보복에 '인공지능 사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최근 제74주년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피 끓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냉정하고 단호해져야 한다"며 "지금의 위기를 절호의 기회로 삼아 일본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시한 전략이 세계적인 인공지능 대표도시 광주를 만드는 것이다.

이 시장은 "시대정신과 경제질서가 완전히 바뀌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일본을 확실하게 추월, 이번에야말로 경제예속의 끈을 끊어내고 진정한 경제독립을 이룩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이달 안에 '광주시 인공지능 추진단'을 발족하고 중앙정부와 함께 '인공지능 대표도시 광주'의 비전과 청사진을 만드는 일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 6월 이 시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발명왕으로 알려진 인공지능 전문가 김문주 박사를 광주시 명예 기술고문으로 위촉했다.

김문주 박사는 IBM에서 28년간 슈퍼컴퓨터 개발에 참여했고, AI 관련 특허를 19개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광주가 인공지능 대표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특허·발명기술 제공, 자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조만간 실리콘밸리를 직접 방문해 전문가들과의 실질적인 교류 협력에 나선다.

그는 "인공지능과 관련해 창업이 집중된 곳인 실리콘밸리와 계속 연계하고자 오는 10월 중에 실리콘밸리를 추진단과 함께 가보려고 한다"며 "5년 동안 4천61억원인 예산을 가져왔는데, 집중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추진위원회를 조기에 발족해 과기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사업이 확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산을 만나면 길을 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의 정신을 강조해온 이 시장이 이번에는 인공지능으로 어떤 길을 만들어낼지 관심이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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