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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들 "고용허가제 폐지…사업장 이동 자유 보장해야"

송고시간2019-08-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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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 서울도심 집회…청와대 앞까지 행진

이주노동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이주노동자 대회를 열고 "고용허가제를 폐지하고 사업장 이동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촬영 박의래 기자]

이주노동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이주노동자 대회를 열고 "고용허가제를 폐지하고 사업장 이동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촬영 박의래 기자]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이주노동자들이 고용허가제 도입 15주년을 맞아 "고용허가제를 폐지하고 사업장 이동 자유를 보장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주노동자노동조합과 이주공동행동 등 이주노동자 단체들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이주노동자 대회를 열고 "백만명이 넘는 이주노동자가 다양한 형태로 가장 낮은 곳에서 한국 경제를 떠받치며 일하고 있지만 정당한 인권과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행 고용허가제는 노동자가 사업장을 선택할 수 없고 사업장 이동도 금지돼 있다"며 "위험한 작업 환경과 고용주의 폭력에도 사업장을 바꾸지 못하고 견딜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은 "입국부터 직장 이동, 비자 연장 등이 사업주에게 달려 있다 보니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강제 노동으로 몸이 망가진다"며 "우리의 존재는 일회용 젓가락에 불과하다. 필요하면 불러서 착취하고 필요 없어지면 쫓아낸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방글라데시 노동자 뻘라스 씨는 "모든 권리가 사장에게 있다 보니 다쳐도 사장이 반대하면 산재 처리도 못 하고 사장이 주는 돈만 받거나 자기 돈으로 치료받는다"며 "기숙사도 한 방에 5∼6명이 살게 하면서 매월 20만∼25만원씩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라며 "고용허가제를 폐지하고 노동자에게 권리를 주는 노동 허가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 노동자 2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해 "이주노동자 노동권 보장하라", "고용허가제 폐지하고 노동 허가제 쟁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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