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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를 하수구에 버려?"…인니, 파푸아 대학생 수십명 체포

송고시간2019-08-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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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자치권을 요구하며 시위하는 파푸아 출신 사회운동가들. [EPA=연합뉴스]

15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자치권을 요구하며 시위하는 파푸아 출신 사회운동가들. [EPA=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네시아 경찰이 자국 국기를 하수구에 버리는 등 훼손한 혐의로 서파푸아 출신 대학생 수십명을 체포했다.

호주 북쪽 뉴기니섬의 서부에 자리 잡은 파푸아는 50년 전 인도네시아에 편입됐으며 이후 현지 분리주의 단체들은 산발적으로 무장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다. 뉴기니섬의 동부는 파푸아뉴기니다.

18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17일 자바섬 수라바야의 대학생 기숙사를 급습했다.

이 기숙사의 학생 중 파푸아 출신들이 최근 인도네시아 국기를 훼손한 뒤 버렸다는 정보를 확보하고서다.

경찰은 건물의 문을 부수고 진입한 뒤 최루탄까지 쏘며 학생 체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학생 43명이 체포됐고, 대부분 신문 과정을 거친 뒤 밤늦게 풀려났다.

경찰 측은 "체포된 학생들은 학생 숙소 밖에 걸렸던 국기를 훼손한 혐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기를 훼손하고 하수구에 버린 학생들이 기숙사로 들어가는 것을 본 목격자의 증언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훼손된 국기 사진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자 인근 주민들은 기숙사 건물 주변으로 몰려들어 학생들의 행동을 비난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인도네시아 국가를 부르며 반(反)파푸아 구호도 외치는 등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6일 건물 밖 주민에게 철수를 지시한 뒤 다음날 오후 기숙사에 전격 진입했다.

인도네시아는 1969년 유엔 후원 아래 진행된 주민투표로 파푸아를 자국 영토로 편입했지만, 자바섬 등 여타 지역 주민들을 파푸아로 대거 이주 시켜 원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다.

원주민에 대한 차별과 낙후한 경제 상황 등이 겹치면서 현지에서는 파푸아 분리주의 단체들이 수십 년째 무장독립 투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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