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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 플라스틱' 아기 듀공 죽음에…해양 쓰레기 다시 주목

송고시간2019-08-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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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쓰레기, 인간으로부터 와…더 많은 노력 들여 시급히 해결해야"

생전 보호구역에서 관계자에게 안겨있는 '아기 듀공' 마리암
생전 보호구역에서 관계자에게 안겨있는 '아기 듀공' 마리암

[AFP=연합뉴스](Sirachai ARUNRUGSTICHAI 제공)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아기 듀공 '마리암'의 사망 원인 중 하나가 뱃속에 들어있던 플라스틱 조각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이 태국 내에서 다시 한번 조명되고 있다.

19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더 네이션 등에 따르면 출라롱꼰 대학 수의학과 난따리까 찬슈 교수는 8개월짜리 아기 듀공의 사망 원인이 장을 막은 플라스틱 조각들로 인해 악화한 심각한 감염이라고 확인했다.

마리암의 상태를 계속 지켜봐 온 난따리까 교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이번 죽음을 가져온 직접적 원인이 아닐 수는 있지만, 이미 심각한 상태였던 마리암의 상황을 악화 시켜 생명을 구할 수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러자 정부가 넘쳐 나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네티즌들은 마리암의 뱃속에서 꺼냈다는 플라스틱 조각들 사진을 공유하면서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기도 했다.

태국 '아기 듀공' 죽어…장에 플라스틱 조각 나와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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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포스트도 사설을 통해 "아기 듀공 마리암의 비극적 죽음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야 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지난해 6월 태국 연안에서 발견된 둥근머리돌고래 사체에서도 80여개의 비닐봉지가 나와 충격을 줬다"며 "그 이후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정부의 행동은 느리기만 했다"면서 정부의 적극적 행동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듀공 보호구역이 있는 뜨랑주의 루차이 차론삽 주지사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주 정부가 긴급히 해결해야 할 의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루차이 주지사는 마리암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키는 바람에 숨졌다는 소식에 놀랐다면서 "이번 일은 태국 국민과 함께 캠페인을 벌여야 할 중요한 교훈"이라며 "플라스틱 쓰레기는 인간들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리암이 숨지기 전까지 보호를 받아 온 해상 듀공 보호구역에도 플라스틱 쓰레기가 있는 만큼, 해양 쓰레기 문제는 시급히 달라붙어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와라웃 실빠차 환경부장관도 "마리암의 죽음은 슬픈 손실이지만, (멸종 위기) 동물 보호 임무의 시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앞서 태국 국립공원 야생동식물보호국은 태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스타 아기 듀공' 마리암이 지난 17일 새벽 수조 속에서 8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보호국은 마리암이 쇼크와 다른 이유 등으로 숨을 거뒀다고 설명하고, 장에서 플라스틱 몇 조각이 나왔다고 밝혔다.

마리암은 지난 4월 말 남부 끄라비 지역에서 어미와 떨어진 채 있다가 마을 주민들에 의해 발견된 뒤 코 리봉에 있는 듀공 보호구역으로 옮겨져 전문가들의 보살핌을 받아왔다.

아기 듀공 마리암의 생전 모습
아기 듀공 마리암의 생전 모습

[사진 태국 국립공원 야생동식물보호국]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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