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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공간의 만남 구현한 국악박물관…보수 마치고 재개관

송고시간2019-08-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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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박물관 제1전시실 국악뜰
국악박물관 제1전시실 국악뜰

[국립국악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편경(編磬)이라는 악기입니다. 편(編) 크기는 동일한데 두께가 다르죠? 이와 달리 서양의 마림바는 편의 크기도 다르게 제작한답니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이 1년 3개월에 걸친 보수공사를 마치고 오는 20일 재개관한다.

19일 국악박물관에서 만난 송상혁 학예연구사는 새로 전시된 국악기를 친근하게 설명하며 "소리와 공간의 만남을 중점에 두고 전시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국악박물관 건물은 1988년 국립국악원이 남산 자락 국립극장에서 독립해 서초동으로 이전하면서 교육연수동 용도로 설립됐다. 이후 1995년 국악박물관으로 거듭났으나 층고가 낮아 박물관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2016년 대대적 개편 논의가 시작됐고, 8억 7천만원을 들여 1년간 건물을 전면 개보수했다. 새 전시 개발에는 13억원을 투입했다.

이날 언론에 먼저 공개한 전시 제목은 '더 가까운 음악, 더 깊은 이해, 더 즐거운 놀이'다. 과거 전시가 눈으로 '보는 전시'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음악을 이루는 요소인 악기(樂器), 악보(樂譜), 악인(樂人)을 풍성하게 전시해 음악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층 전시실에 마련된 공간은 '국악뜰', '소리품', '악기실', '문헌실', '아카이브실', '명인실', '체험실'까지 총 7곳이다.

이 가운데 소리품(제2전시실)은 이 땅에서 채집한 음악 재료를 만나는 특별한 공간이다. 물 흐르는 소리, 새와 풀벌레 소리, 바람 소리 등 31종 소리를 듣는다. 거대한 스피커 안에 엉덩이를 대고 앉거나, 조그만 스피커 안에 머리를 넣는 재미가 있다.

국악박물관 제2전시실 소리품
국악박물관 제2전시실 소리품

[국립국악원 제공]

체험실(제7전시실)에서는 국악기가 소리 나는 원리를 알아보고 악기를 편성해 본다. 주사위를 던져 산조 합주를 완성해보고, 악기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음색을 생생하게 느낀다.

조만간 국악박물관 3층은 뮤직 라이브러리로 꾸밀 예정이다. 박물관 전체를 도서관(Library), 아카이브(Archives), 박물관(Museum)의 합성어인 '라키비움' 형태로 전환하는 게 최종 목표다.

김희선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은 "시대가 바뀌면서 전시 기법이 향상됐고 국악박물관도 변신이 필요했다. 음악박물관이자 소리박물관으로서 정체성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뮤직 라이브러리까지 개관하면 종합적인 미래의 박물관,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문화유산의 연구와 보존은 우리의 중요한 책무이며, 전통문화예술을 후대에 전하는 일은 계속돼야 한다"며 "이번 재개관으로 좋은 콘텐츠가 나타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악의 역사를 한눈에'
'국악의 역사를 한눈에'

[국악박물관 제공]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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