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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파푸아 '반정부 시위'…의회 불타고 도심 마비

송고시간2019-08-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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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국기 훼손' 파푸아 출신 대학생 체포에 반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뉴기니섬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에서 19일 수천 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여 지방의회 건물이 불타고 도심이 마비됐다.

파푸아는 1969년 유엔 후원 아래 진행된 주민투표로 인도네시아 영토에 편입됐으나, 분리주의 단체들이 '투표 결과 조작'을 주장하며 무장독립 투쟁을 벌여왔다.

시위대가 불지른 서파푸아 마노콰리의 지방의회 건물
시위대가 불지른 서파푸아 마노콰리의 지방의회 건물

[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정부가 작년 12월부터 분리주의자 소탕 작전을 벌이면서 파푸아 주민들 사이에 반정부 민심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7일 경찰이 '인도네시아 국기 훼손' 혐의로 파푸아 출신 대학생 43명을 체포하자 폭발했다.

자바섬 수라바야의 파푸아 출신 대학생들은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인 17일 인니 국기를 훼손해 하수구에 버린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당시 경찰이 기숙사 문을 부수고 최루탄을 발사한 뒤 파푸아 출신 학생들을 체포하고, 이들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인도네시아인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SNS에 퍼지자 파푸아 주민들이 분노했다.

인니 파푸아 '반정부 시위'…의회 불타고 도심 마비
인니 파푸아 '반정부 시위'…의회 불타고 도심 마비

[AFP=연합뉴스]

이날 서(西)파푸아주의 주도인 마노콰리 거리에 수천 명의 시위대가 나와 의회 건물에 불을 지르고 타이어와 나뭇가지를 태워 도로를 봉쇄했다고 일간 콤파스와 외신들이 보도했다.

일부 시위대는 상점이나 차량에 불을 지르고, 정부 건물에 돌을 던졌다.

성난 시위대로 인해 마노콰리의 시장, 항구, 쇼핑센터 등 도심 대부분이 마비됐다고 지방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경찰관 3명은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부상했다. 소요 사태가 발생한 지역의 교육 당국은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의 주도인 자야푸라에서도 이날 수천 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서파푸아주 마노콰리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서파푸아주 마노콰리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AFP=연합뉴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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