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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도로 점용허가 못 받아"…올해 부산퀴어축제 취소

송고시간2019-08-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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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시민통행에 지장"…주최 측 "참가자 안정보장 어려워"

지난해 구남로에서 열린 퀴어축제 모습
지난해 구남로에서 열린 퀴어축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해운대 구남로에서 2년 연속 열렸던 성 소수자 축제인 '부산퀴어문화축제'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19일 부산 해운대구와 부산퀴어문화축제 기획단에 따르면 기획단이 올해 구남로에서 축제를 열겠다며 점용허가를 신청했지만 구가 불허했다.

구남로가 지목상 광장이 아닌 도로이기 때문에 행사장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게 구의 입장이다.

지난해와 2017년 구남로에서 부산퀴어문화축제가 열렸을 때도 같은 이유로 도로 점용을 불허한 바 있다.

기획단은 점용 불허에도 앞서 2차례 축제는 강행했지만, 올해는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기획단 관계자는 "참가자 안전을 보장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구가 축제를 강행할 경우 과태료 부과와 형사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행정대집행을 언급하며 축제 안전을 위협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실제로 지난해 축제 이후 해운대구청은 대표자 1인을 형사고발하고, 과태료도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기획단은 구가 구남로에서 열리는 축제를 독단으로 결정한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7월 부산세계마술챔피언십 행사 등 공공기관 주최 행사는 구남로에서 열린 사례가 있다.

해운대구 한 관계자는 "공공성 있는 행사만 한정해서 인정하고 있다"면서 "퀴어 축제가 열릴 때마다 반대 측 집회도 함께 열려 시민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어 기획단과 반대 집회 주최 측 모두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동등하게 처분했다"고 말했다.

부산퀴어축제 기획단은 20일 오전 11시 구청사 앞에서 도로 점용 불허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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