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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중부서 16세 청소년, 일가족 5명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

송고시간2019-08-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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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괴로워할 것 같아 데리고 간다' 유서…"조현병 따른 범행" 추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중부 울리야노프주의 한 마을에서 16세 청소년이 일가족 5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해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현지시간)께 울리야노프주 바자르노시즈간스크 지역 파트리케예보 마을의 한 주택에서 흉기로 살해된 일가족 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66세 남성, 69세와 42세 여성, 4세 아이 2명 등이었다.

곧이어 주택 인근에선 역시 이 가족 구성원인 16세 청소년의 시신이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용의자인 청소년이 할아버지와 할머니, 어머니, 어린 형제 2명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연방수사위원회는 용의자 청소년이 삶을 정리하기로 결심했고 자기 죽음에 대해 가족들이 괴로워할 것 같아 그들도 모두 데려가기로 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전날 친구에게 보낸 핸드폰 음성 메시지에서도 범행 계획을 밝히면서 어린 아이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어머니는 자신을 괴롭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고 수사당국은 설명했다.

그는 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죽이고 싶지 않지만 그러면 그들이 손자들과 딸의 죽음에 절망할 것 같다"면서 조부모도 범행 대상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잠정 조사 결과 문제 청소년의 부모는 몇 년 전에 이혼했으며 어머니가 아들이 11세 됐을 때 아버지가 다른 쌍둥이를 임신한 상태로 자기 부모 집으로 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청소년은 평소 할아버지, 할머니와 잘 지냈으며 자신의 친부와도 연락을 취하고 경제적으로도 지원을 받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학교에서도 성적이 뛰어난 우등생으로 각종 경연 대회에 출전하기도 하는 등 모범적인 생활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수사당국은 전했다.

수사당국은 일단 용의자가 정신병인 조현병을 앓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나 더 자세한 건 추가 조사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선 주요 언론이 우등생 청소년의 예상치 못한 끔찍한 범행과 극단적 선택에 대해 크게 보도하면서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차량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차량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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