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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지중해 난민구조선 오픈암즈에 잇따라 입항 제안

송고시간2019-08-1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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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더 가까운 마요르카 제시…구호단체 "너무 멀다" 항공편 역제안

아프리카 난민 107명을 태우고 이탈리아 람페두사섬 앞바다에 떠있는 난민구조선 '오픈 암즈' [로이터=연합뉴스]

아프리카 난민 107명을 태우고 이탈리아 람페두사섬 앞바다에 떠있는 난민구조선 '오픈 암즈' [로이터=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이 이탈리아 앞바다에서 대기 중인 난민구조선 '오픈 암즈'에 재차 입항을 독려하자, 오픈 암즈 측은 난민선에 가장 가까운 이탈리아에 난민들을 하선시켜 항공편을 통해 스페인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역제안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자국의 구호단체 '프로악티바 오픈 암즈'가 지중해상에서 운용하는 난민구조선 '오픈 암즈'에 남부 알헤시라스 항구를 내주겠다는 제안에 이어 19일(현지시간) 마요르카로 입항해도 좋다고 통지했다.

마요르카는 스페인 동부 지중해의 발레아레스제도의 중심 섬으로 현재 오픈 암즈가 있는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 근해에서 알헤시라스보다 훨씬 가깝다.

스페인 정부는 당초 18일 오픈 암즈 측에 난민들과 함께 알헤시라스로 입항해도 좋다고 통지했지만, 오픈 암즈는 배가 있는 곳과 알헤시라스까지 거리가 1천800㎞로 너무 멀어 난민들의 건강과 심리상태를 고려하면 이동하기가 어렵다면서 난색을 보였다.

그러자 스페인 정부는 이번에는 거리가 더 가까운 마요르카섬을 제안했다. 그러나 마요르카섬 역시 오픈 암즈의 현 위치와 1천㎞가량 떨어져 있어 항해에 최소 사흘이 걸린다.

오픈 암즈 측은 스페인 정부의 잇따른 제안에 다른 방안을 제시했다.

오픈 암즈 활동가인 리카르도 가티는 람페두사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난된 난민들을 시칠리아섬 카타니아에 내리게 한 뒤 거기서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항공편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이탈리아 정부의 승인이 필요해 실제 실행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스페인의 구호단체 '프로악티바 오픈 암즈'가 운영하는 난민구조선 오픈 암즈는 이달 초 리비아 근해에서 구조한 아프리카 난민들을 태우고 이탈리아와 몰타에 입항을 타진했지만 모두 거절당한 뒤 이탈리아 남단 람페두사섬 근해에서 18일째 표류해왔다.

현재 이 배에는 난민 107명이 타고 있으며 이 중 2명은 어린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난민선의 입항은 거부했지만, 미성년자 27명에 대해서는 지난 17일 이탈리아 입국을 허용한 바 있다.

오픈 암즈와 가장 가까운 육지인 이탈리아와 몰타가 계속 입항을 거부하고 있어 오픈 암즈는 스페인 외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난민선 오픈 암즈가 결국 스페인으로 이동하게 되면 승선한 아프리카 난민들은 일단 스페인 땅을 밟은 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분산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세페 콘테 총리는 지난 15일 프랑스, 독일, 루마니아, 포르투갈, 스페인, 룩셈부르크 등이 난민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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