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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도시 파카라이마 反난민 시위로 긴장고조

송고시간2019-08-2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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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 대표 방문 계획도 신변안전 문제로 취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도시인 파카라이마 시에서 주민들의 난민 반대 시위가 벌어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파카라이마 시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베네수엘라 난민 유입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난민 유입 반대와 함께 유엔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이 때문에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의 파카라이마 방문 계획도 취소됐다.

그란디 대표는 파카라이마 시내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베네수엘라 난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은 신병안전을 위해 자제를 요청했다.

브라질 난민 수용소 방문한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 [EPA=연합뉴스]
브라질 난민 수용소 방문한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 [EPA=연합뉴스]

수도 브라질리아로 이동한 그란디 대표는 브라질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난민과 이주민 수가 18만여 명에 달한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베네수엘라와 맞닿은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州)에는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난민과 이주민이 하루 평균 500명씩 유입되고 있다.

그란디 대표는 "호라이마 주 같은 브라질 국경 지대의 경우 환자의 40%, 병원에서 출산하는 여성의 80%가 베네수엘라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난민들의 열악한 환경을 전했다.

베네수엘라 군인들이 국경 지역에서 주민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베네수엘라 군인들이 국경 지역에서 주민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한편, 호라이마 주의 주도(州都)인 보아 비스타 시에 있는 베네수엘라 난민 쉼터 근처에서 지난 16일 난민 청년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사망자는 팔과 다리가 묶인 채 처형 방식으로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청년이 난민 수용시설에 들어가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현지 주민과 난민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파카라이마 시의 줄리아누 토르콰투 시장은 연방정부에 치안 강화 대책을 요청했다.

토르콰투 시장은 "노숙 생활을 하는 베네수엘라 난민이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진 상태이며 매우 심각한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구 1만2천여 명의 소도시 파카라이마에서는 1년 전 주민들이 베네수엘라 난민들에게 몰려가 텐트를 불태우고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브라질 상인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공격으로 임시 거주 시설에서 쫓겨난 베네수엘라 난민들은 귀국길에 오르거나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보아 비스타로 옮겨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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