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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NF탈퇴 16일만에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中·러 강력반발(종합)

송고시간2019-08-2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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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실시 후 하루 지나 보도자료로 발표…"500㎞ 이상 날아 정확히 타깃 맞춰"

美 공언한 亞지역 배치 속도낼지 주목…"11월엔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러 "美·배치국 합당 결과 뒤따를 것" 경고…中 "새 군비경쟁 불러와" 비난

미 국방부가 공개한 중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미 국방부가 공개한 중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AF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하고 보름여 만에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INF 탈퇴 직후 공식화된 미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에 속도가 나는 것인지 주목된다.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일요일인 18일 오후 2시30분 캘리포니아주 샌니콜러스섬에서 재래식으로 설정된 지상발사형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시험미사일은 지상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으며 500㎞ 이상을 날아 정확히 타깃을 맞췄다"면서 "수집된 데이터와 교훈은 국방부의 향후 중거리 능력 개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카버 미 공군 중령은 MK-41 발사대가 사용됐고 미사일은 미 레이시온사(社)에서 만든 토마호크 지상공격형 미사일의 개량형이라고 설명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MK-41은 루마니아에 배치됐고 폴란드에도 배치되고 있는 발사대다. 러시아는 MK-41이 사거리 2천4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면서 INF 폐기 전부터 미국을 비난해왔다.

미국이 지상발사형 중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은 INF 조약에서 지난 2일 탈퇴한 지 16일 만이다. 이러한 시험발사는 INF 조약 하에서는 금지돼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들이 이러한 시험발사를 8월 중 실시할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11월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INF 탈퇴 보름여 만에 지상발사형 중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이뤄지면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공언한 아시아 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도 속도가 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에스퍼 장관은 INF 탈퇴 하루 만인 지난 3일 지상발사형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하고 싶다고 공개 발언했으며 배치 시점과 관련해 "몇 달 내를 선호하지만 이런 일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배치 지역으로는 아시아 지역의 미국 동맹국인 호주, 일본, 한국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미국 측과 공식 논의하거나 자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고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시험발사에 강력 반발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거리 미사일 배치 국가를 겨냥한 경고 메시지도 나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몇 주나 몇 달 만에 그러한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는 러시아가 아니라 바로 미국이 INF 조약 폐기를 추진했음을 또 한 번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미국이 아시아, 유럽 어디에 배치하든 이 미사일들은 러시아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러시아에 직접적 군사위협이 된다"면서 "미국 자체는 물론 이 무기가 배치되는 나라에도 합당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조치는 새로운 군비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미사일 군축 체계에 충격을 준다"면서 "이는 국제 및 지역의 안보 정세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비난했다.

북한도 미국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지역 배치에 대해 민감한 입장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이 한국에 들어서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보다 지역 정세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탈퇴한 INF 조약은 사거리가 500∼5천500㎞인 지상발사형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한 역사적 조약이다. 미국의 탈퇴로 전세계 핵군비경쟁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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