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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추진 미사일' 폭발 후 러시아 방사능 관측시설 '먹통' 늘어

송고시간2019-08-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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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 4곳 작동 안 해…사고 현장 인접 2곳은 이틀 만에 데이터 전송 중단

러 "방사능 수치 일시 상승 후 정상" 주장…증거 은폐 주장도 나와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최근 러시아 북부의 군사 훈련장에서 '핵 추진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인근 방사성 물질 관측소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폭발 사고 관련 증거 은폐를 위해 러시아 당국이 의도적으로 관측시설을 무력화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방사성 입자를 감시하는 러시아 내 4개 방사성 핵종(radionuclide) 관측시설이 폭발 사고 이후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러시아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 뇨녹사 군기지 내 광고판
폭발사고가 발생한 러시아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 뇨녹사 군기지 내 광고판

[로이터=연합뉴스]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은 WSJ와 인터뷰에서 빌리비노와 잘레소보의 관측시설이 지난 13일부터 데이터 전송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폭발 현장과 가까운 두브나와 키로프의 관측소는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데이터 전송을 중단했다.

CTBTO는 핵실험전면금지조약 위반 행위를 감시하는 기구로 전 세계에 80개 이상의 대기중 방사성 물질 입자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다.

핵실험전면금지조약은 1996년 UN 총회에서 결의한 내용으로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러시아와 미국 모두 그 조약에 서명했다.

관측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는 방사능 수치가 잠깐 상승했지만, 현재는 정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가 폭발 사고와 관련된 증거를 은폐하려고 관측소 장비의 데이터 전송을 방해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WSJ은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 지역 '뇨녹사' 훈련장에서는 러시아 국방부와 원자력공사(로스아톰)가 함께 시험하던 신형 미사일 엔진이 폭발했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밝히기를 꺼리지만 이번 사고가 러시아가 자랑한 '9M 730 부레베스트닉'(나토명 SSC-X-9 스카이폴) 시제품 시험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부레베스트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구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고 자랑한 러시아의 신형 핵 추진 순항미사일이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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