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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특성화고 8곳 "간판바꿔"…상·공업 떼고 외식·의료 부착

송고시간2019-08-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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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개편 후 정체성 부각…'이미지 개선'도 노려

올해 6월 열린 특성화고 채용박람회에 찾은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6월 열린 특성화고 채용박람회에 찾은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생존 위기에 내몰린 서울 특성화고등학교들이 대거 이름을 바꿨다. '상업·공업·산업' 등의 단어 대신 '의료·문화예술··외식·소프트웨어' 등의 단어가 이름을 채웠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초 특성화고 8곳 교명 변경을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름이 바뀐 특성화고는 중구 경기여자상업고(새 교명 : 서울의료보건고), 성북구 고명경영고(고명외식고), 관악구 광신정보산업고(광신방송예술고), 강남구 단국공업고(단국대학부속소프트웨어고), 은평구 동명여자정보산업고(동명생활경영고), 종로구 서울국제경영고(서울문화예술고), 강서구 신정여자상업고(서울신정고), 노원구 인덕공업고(인덕과학기술고) 등이다.

바뀐 교명은 내년 3월 1일부터 쓰인다.

한두곳이 아닌 다수 특성화고가 한꺼번에 교명을 바꾸는 일은 이례적이다. 인기가 떨어진 특성화고들이 사회수요에 맞춰 학과개편을 진행한 뒤 정체성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교명을 변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명경영고는 기존 외식경영과에 더해 디저트제과경영과와 카페경영과, 국제관광과를 신설하고 교명을 고명외식고로 바꿨다. 이 학교는 1954년 고명산업고로 개교한 뒤 1970년대 고명상업고, 1996년 고명정보산업고, 2014년 고명경영고 등 시대변화에 맞춰 이름을 바꿔 달아왔다.

서일국제경영고도 작년과 올해 각각 외식베이커리과와 뮤지컬연기과를 새로 만들면서 서일문화예술고로 교명을 변경했다. 학교 측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문화·예술분야 교육기관으로 체제를 개편함에 따라 교명을 바꿨다"고 밝혔다.

학생 유치를 위한 '이미지 개선'도 교명 변경의 이유로 꼽힌다.

웹크리에이터과와 생활체육과를 만들며 이름에서 '여자상업'을 떼버린 신정여자상업고는 학생·학부모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교명으로 학교 이미지를 제고해 우수 학생을 유치하고 (교명이) 새 학과를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교명을 바꾸는 이유를 밝혔다.

서울의료보건고라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새 이름을 만든 경기여자상업고도 "주력분야로 특성화된 보건·간호 분야를 잘 표현하고 상업계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교명 변경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특성화고들은 인기하락에 학령인구 감소까지 겹쳐 큰 위기를 맞은 상태다.

서울 70개 특성화고 중 절반이 넘는 38개교(54.3%)가 올해 신입생 모집 때 지원자가 모집정원보다 적었다. 작년 신입생 모집 때는 44개교가 미달사태를 겪었다.

서울시교육청은 특성화고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교육청은 최근 '덕수상고'가 모태인 덕수고 특성화계열을 2023년까지만 운영한 뒤 폐지하고 경기상고에 흡수시키는 방안을 확정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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