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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괴한이 시위 주제로 대화하던 3명 흉기로 찔러

송고시간2019-08-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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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시위에 대한 의견 밝히니 '못 참겠다'며 흉기 꺼내"

피습 사건이 일어난 레넌 벽 [사진 홍콩01]

피습 사건이 일어난 레넌 벽 [사진 홍콩01]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붙여놓은 이른바 '레넌(Lennon) 벽'에서 20일 새벽 한 남성이 흉기로 여성 2명과 남성 1명을 공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목격자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피해자들이 시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뒤 갑자기 이들을 찔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이들 가운데 26세 여성은 홍콩 일간지 '신보'의 기자로 어깨와 등, 손을 찔려 중태다. 빈과일보는 이 여성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보 측은 이 여성이 휴가 중이며 최근 사직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35세의 다른 여성은 머리를 다쳤다. 24세의 남성은 머리와 팔에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오전 1시 35분께 홍콩 정관오(將軍澳) 지역의 보행자 터널에서 일어났다.

이 터널은 최근 시위 지지 메시지가 곳곳에 붙어 '레넌 벽'으로 변신했다. 홍콩 시민들은 육교와 터널, 건물 외벽 등에 송환법 반대 시위와 관련한 메시지를 붙여 이들 공공장소를 '레넌 벽'이라고 부르고 있다.

20일 새벽 홍콩에서 피습당한 부상자가 실려가고 있다. [사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0일 새벽 홍콩에서 피습당한 부상자가 실려가고 있다. [사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넷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4∼5명이 비명을 지르며 터널에서 도망치는 장면이 잡혔다.

사건 당시 현장에서 다른 몇 명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목격자는 한 남자가 접근하더니 (시위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의견을 말하자 '더는 못 참겠다'면서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내 친구 둘을 찔렀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 찬모씨는 피해 여성 2명이 이야기하고 있을 때 용의자가 다가와 대화에 끼어들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홍콩01에 따르면 찬씨는 두 여성이 중년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봤는데 나중에 분위기가 격해졌다고 전했다.

찬씨는 "그 남자가 터널에서 우리들을 20분 정도 지켜보고 있어서 매우 불편했다. 분명 견해가 다른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콩01은 용의자가 중국 국적으로 나이는 대략 40∼50세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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