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합뉴스 홈페이지
연합뉴스 홈페이지
댓글댓글페이지로 이동

머리도 칭찬한 이덕희…"안 들리는 것은 매우 불리한 조건"

송고시간2019-08-20 20:08

댓글댓글페이지로 이동

21일 새벽 세계 41위 후르카치와 2회전, 상대 전적 2승 2패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 조코비치와 함께 훈련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 조코비치와 함께 훈련

(서울=연합뉴스) 한국 남자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마포고.현대자동차, KDB산업은행 후원)가 8일 영국 윔블던에서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훈련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5.7.8 <<S&B컴퍼니 제공>> emailid@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청각 장애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따낸 이덕희(21·서울시청)를 향한 동료 선수들의 칭찬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랭킹 212위 이덕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ATP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총상금 71만7천955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헨리 라크소넨(120위·스위스)을 2-0(7-6<7-4> 6-1)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앤디 머리(329위·영국)는 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만일 내가 헤드폰을 쓰고 경기를 한다면 공의 스피드나 스핀을 파악하기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며 "경기에서 청각이 담당하는 역할이 매우 크기 때문에 듣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불리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세 차례나 단식 정상에 오른 그는 "이덕희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이런 경기력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앤디 머리
앤디 머리

[AP=연합뉴스]

이날 1회전에서 머리를 제압한 테니스 샌드그렌(73위·미국) 역시 "몇 년 전에 이덕희와 경기한 적이 있는데 경기가 끝난 뒤 그가 나에게 와서는 구글 번역기를 통해 '나의 약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더라"며 "내가 영어도 못 하고 들리지도 않는 입장이었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이덕희의 집념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상대 선수 샷의 소리를 통해 파악하는 정보가 매우 많기 때문에 만일 청력이 없다면 엄청난 기술과 재능이 있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덕희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로부터도 격려의 말을 들은 바 있다.

나달은 2013년 당시 중학교 3학년생이던 이덕희가 성인 랭킹 포인트를 처음 따내자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이덕희에게 배울 점이 많다"는 글을 올렸고, 그해 9월 방한해서는 이덕희를 만나 "듣지 못하는 것은 테니스에서 큰 단점인데 이덕희가 강한 정신력과 불굴의 의지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격려했다.

또 "장애를 극복한 이덕희의 이야기가 주니어와 프로 선수들은 물론 사회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으며 2014년 프랑스오픈을 앞두고는 이덕희와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이덕희-나달, 함께 훈련 후 기념 촬영
이덕희-나달, 함께 훈련 후 기념 촬영

(서울=연합뉴스) 이덕희(왼쪽)가 지난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남자프로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과 함께 훈련 후 기념 촬영을 했다. 나달이 이 내용을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에 올려 공개한 모습. 2014.6.2 << S&B 컴퍼니 제공 >> photo@yna.co.kr

조코비치는 2015년 윔블던 당시 이덕희와 함께 훈련하며 "어제 주니어 단식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는 모습을 봤다"며 "장애를 이겨내고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덕희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3시 30분에서 4시 사이에 이번 대회 3번 시드인 후베르트 후르카치(41위·폴란드)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후르카치는 이덕희보다 1살 많은 1997년생으로 키(196㎝)가 이덕희(175㎝)보다 20㎝ 이상 크다.

둘은 지금까지 네 차례 만나 2승 2패로 팽팽하다. 2014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단식과 2017년 중국 챌린저 대회에서는 이덕희가 이겼고, 이후 2017년과 2018년 중국 챌린저 맞대결은 모두 후르카치의 승리로 끝났다.

후베르트 후르카치
후베르트 후르카치

Mandatory Credit: Jean-Yves Ahern-USA TODAY Sports

emailid@yna.co.kr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포토무비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