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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훼손 논란, 6월 합의 유럽-남미 FTA까지 위협

송고시간2019-08-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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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판 트럼프' 보우소나루 열대우림 문제로 유럽과 갈등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세계에서 가장 큰 아마존 열대 우림 훼손 논란이 남미와 유럽 간의 자유무역협정(FTA)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벌목 현장의 모습.
아마존 벌목 현장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연합(EU)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으로 이뤄진 남미 무역 블록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지난 6월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통해 FTA 체결에 합의했다.

유럽 연합은 FTA 협정의 조건으로 브라질이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준수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 협약은 2030년까지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을 파괴하는 불법 삼림벌채의 완전 종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칭을 얻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파리기후변화 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최근에는 브라질 정부가 삼림 벌채 사업을 선정하는 운영위원회를 폐쇄하고, 아마존에 토지를 수용한 농부들을 이주시키는 데 '아마존 기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히며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아마존 기금은 지난 2008년에 설치됐으며 지금까지 34억 헤알(약 1조400억 원) 정도가 조성됐다. 노르웨이가 94%를 부담했고 독일이 5.5%, 브라질 국영 에너지 회사 페트로브라스가 0.5%를 냈다.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내는 노르웨이는 브라질 환경부의 새로운 기금 운용 방식을 문제 삼아 신규 기부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노르웨이는 북극에서 석유 탐사를 하고 고래를 사냥하는 나라"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별도로 독일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급증하고 있다며 1억5천500만 헤알(480억원)의 아마존 열대우림 투자 계획을 중단했다.

그러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겨냥해 "아마존 열대우림에 투자하려던 돈으로 독일의 조림사업에 사용하기를 권고한다"고 비아냥댔다.

2013년 벌채로 일반 농경지로 바뀐 아마존 열대우림의 모습.
2013년 벌채로 일반 농경지로 바뀐 아마존 열대우림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아마존 기금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주립대학의 마우리시오 산토로 국제관계 교수는 브라질 정부가 기후변화를 부인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며 아마존 기금 이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을 끼고 있는 브라질 9개 주 지사들 역시 기금이 중단된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히면서 브라질 정부를 경유하지 않고 자신들의 주에 기금을 직접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여전사'로 불리는 마리나 시우바 전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국가들이 옳고 틀린 것은 브라질 정부"라며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기금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한 것은 원래 기금의 목적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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