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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이집트서 열려던 '반고문 회의' 연기…인권단체 비판 고려

송고시간2019-08-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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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유엔(UN)은 다음 달 초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던 '반(反)고문 회의'를 연기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은 당초 9월 4일부터 이틀 동안 카이로에서 '아랍 지역 입법에서 고문의 정의와 불법화'라는 주제로 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인권단체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루퍼트 콜빌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변인은 "우리는 (반고문) 회의를 연기하고 언제, 어디에서 회의를 열지 최종 결정을 하기 전에 모든 관계자와 협의를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장소 선정과 관련해 NGO(비정부기구) 사회의 일부에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며 "우리는 이 점을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지중해 지역의 인권단체 '유로메드 라이츠'는 지난 19일 이집트에서 조직적으로 고문이 이뤄지고 있다며 유엔의 반고문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13년 쿠데타로 무함마드 무르시 민선 정부를 전복한 뒤 무슬림형제단 등 반대 인사들을 탄압했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이집트 정부는 그동안 교도소 등 구금시설에서 고문하지 않는다며 인권단체들의 주장을 부인해왔다.

2018년 3월 이집트 대선 당시 카이로 시내에 걸린 현수막[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년 3월 이집트 대선 당시 카이로 시내에 걸린 현수막[연합뉴스 자료사진]

nojae@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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