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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국 낙마' 화력집중…청문회 보이콧 카드 '만지작'

송고시간2019-08-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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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앉을 자격 없다…靑, 청문회 열어 임명 강행하려는 꼼수"

"임명되면 현직 장관 수사할 수 있나"…검찰수사 함께 '특검 필요' 주장

딸 단국대 의대 제1 저자 논문·후보자 부부 부동산 거래 관련 추가 의혹 제기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은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까도 까도 의혹이 나오는 썩은 양파 수준'이라고 몰아붙이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외교·안보·경제 등 현안 전반에 걸쳐 적극적인 대응 논리를 제공해온 정권 핵심 인사였던 만큼,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게 한국당의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의 상징이라 할 조 후보자의 낙마를 관철해 하반기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나아가 내년 4월 총선의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적 계산도 깔렸다고 볼 수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언컨대 조국은 청문회 자리에 앉을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며 "청문회부터 열자는 청와대와 여당의 주장은 '청문회 하루만 넘기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꼼수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그동안 정권은 청문회를 요식절차로 악용하며 국민과 국회를 무시해왔다"며 "조국은 드러난 의혹들과 고소·고발에 대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하고,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특검·국정조사 등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22 cityboy@yna.co.kr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임명을 놓고 대한민국이 진실의 나라가 되느냐, 거짓과 속임수의 나라가 되느냐의 갈림길에 섰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와 검찰을 앞세워 사법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고 기어이 신독재 권력을 완성시키기 위한 수순으로 조국에게 집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 해도 까도 까도 끊이지 않는 '썩은 양파' 수준으로, 문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외면으로 좌파진영 전체의 '양파값'이 폭락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여당이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가운데 '청문회 보이콧' 카드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상 일단 청문회가 열리면 대통령의 임명 강행을 위한 요식행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문회 보이콧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청문회가 하나의 요식행위로 돼 있는 게 인사청문회법상 맹점이기 때문"이라며 "청와대는 이 파도만 넘기자는 식으로 청문회를 빨리 열자는 것이라서 청문회를 열면 조 후보자 임명 구실을 주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당 차원에서 보이콧을 심도 있게 논의하거나 결정한 바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청와대가 조 후보자 관련 청원 게시글까지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청문회를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계속 노골화할 경우, 청문회 보이콧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검찰 수사와 특검까지 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조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될 경우, 검찰이 현직 법무부장관을 수사하기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특검이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최고위회의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수사를 검찰이 잘 할 수 있을까. 국민이 궁금해 하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결국 물줄기가 특검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다만 청문회를 열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통화에서 "국민들이 조 후보자의 비위 의혹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는데 후보자는 무조건 '가짜뉴스'라고 부인하고 있다"며 "진실을 밝혀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청문회의 목적 중 하나라서 다음달 초쯤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국 사퇴' 외치는 자유한국당
'조국 사퇴' 외치는 자유한국당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1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조국 사퇴'를 외치고 있다. 2019.8.21 cityboy@yna.co.kr

한편 조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와 딸의 연구논문에 관한 추가 의혹도 제기됐다.

최연혜 의원은 한국연구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한영외고 2학년 때 '제1 저자'로 단국대 의대 연구소에서 썼던 병리학 논문이 연구기간 종료 이후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해당 연구 과제의 연구기간은 2006년 7월부터 2007년 6월 말까지인데, 조 후보자의 딸은 연구기간이 종료된 2007년 7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2주간 인턴을 했다고 최 의원은 주장했다.

한국당, '조국 낙마' 화력집중…청문회 보이콧 카드 '만지작' - 3

또 정점식 의원은 조 후보자가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당시 경매로 나온 서울 송파구 아파트를 헐값에 사들이는 등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아파트 네 채를 거래해 17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이 1990년 이후 조 후보자 부부의 아파트 매매현황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미국 버클리대학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뒤 울산대 법대 조교수로 부임한 1999년 배우자가 증여받았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우성아파트'를 팔아 1억6천만원을 벌었다.

또 IMF 위기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 1998년 1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재 30평형대 '대림가락아파트'를 감정가보다 35% 낮은 가격에 경매로 취득 후, 2003년 5월에 매도해 3억3천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정 의원은 조 후보자의 배우자 역시 IMF 위기였던 1998년 12월 부산 해운대구 좌동 소재 40평대 '경남선경아파트'를 '매매예약'이라는 방법으로 사들여 전(前) 동서에게 2017년 11월 3억9천만원에 팔아 약 2억3천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조 후보자의 배우자가 경남선경아파트를 살 때 같은 집주인을 상대로 두 번이나 '매매예약'이라는 특이한 방법을 사용해 계약했다"며 "전매제한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명의신탁을 위해 매매예약을 한 것인지 조 후보자는 아파트 취득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의 재태크 불패신화는 현재진행형으로, 현재 후보자가 보유 중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40평형대 '삼익아파트'는 올해 5월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으면서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며 "삼익아파트는 이달 현재 18억원대의 시세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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