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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홍콩의 길'시위에 "中정부의 색깔혁명 우려 더할 것"

송고시간2019-08-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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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불빛과 레이저빔을 비추는 '홍콩의 길' 참가자들
휴대전화 불빛과 레이저빔을 비추는 '홍콩의 길' 참가자들

[AFP=연합뉴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완전 철폐 등을 주장하며 60km 길이 인간 띠를 만든 '홍콩의 길' 시위가 '색깔혁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4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홍콩문제 전문가인 베이징(北京)항공항천대학 톈페이룽 교수는 전날 홍콩 시위에 대해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

색깔혁명은 2000년대 초반 구소련 국가와 발칸반도 등지에서 일어난 정권교체 혁명을 말한다. 조지아의 장미혁명, 우크라이나의 오렌지혁명, 키르기스스탄의 튤립혁명 등이 해당된다.

톈 교수는 "홍콩 정부가 대화 재개 조처를 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시위는 도발과 같다"면서 "(시위대는) 홍콩과 (중국의) 관계가 발틱 국가들과 구소련 같다고 환상을 가질지 모르지만,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위 주최 측에 따르면 23일 밤 홍콩에서는 약 13만5천명이 참가해 60km 길이의 인간 띠를 만들었다.

이 시위는 1989년 발트해 연안 3국 주민 약 200만명이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며 680km 인간 띠를 만든 '발트의 길' 시위를 한 지 30주년 기념일에 벌어졌다.

중국의 소련 역사 전문가인 정이판도 홍콩 상황을 발트해 연안 3국과 연관 지은 '우산 혁명' 주역 조슈아 웡의 발언을 반박했다.

그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구소련에 의해 합병되기 전에 독립국이었고, 그들의 시위는 독립을 요구한 것이었다"면서 "홍콩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홍콩 시위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반관영 연구기관인 전국홍콩마카오연구회의 라우시우카이 부회장은 "시위 참가자 모두가 '발트의 길'에 대해 아는 것은 아니고, 또 홍콩 독립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중국 정부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발트의 길' 시위는 소련 해체를 촉발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상징적인 이번 홍콩 시위가 서방 국가와 매체의 주목과 동정적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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