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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개 모듈 물에 잠겨도 무해"…청풍호 수상태양광 '자신감'

송고시간2019-08-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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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이 7년간 합천댐 환경모니터링…"부정적 영향 없었다"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한화큐셀 제공]

(제천=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8천개 이상의 태양광 모듈은 물에 빠지거나 잠기더라도 수질 환경에 유해하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지난 22일 찾은 충북 제천 한수면 북노리 충주댐에 떠 있는 3만7천㎡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주인호 부장은 이렇게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를 타고 10여분간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발전소는 산자락이 둘러싼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산속으로 4㎞ 정도 깊숙이 들어가야 나오는 7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이런 위치선정을 하게 됐다는 게 수자원공사 측 설명이다.

발전소는 1MW(메가와트) 용량의 3개 블록 총 8천300여개의 모듈로 이뤄져 있으며 충주댐과 약 17㎞ 떨어진 곳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다. 총 설비용량인 3MW는 약 4천명이 연간 사용하는 가정용 전기량과 맞먹는다.

주인호 부장은 "태양광 발전설비에 들어가는 납과 초산은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이곳에 들어간 모듈에는 아예 납 성분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모듈과 모듈 사이 간격을 넓혀 햇빛 차단이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모듈의 아래쪽의 살피자 작은 치어들이 꼬물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 부장은 태양광발전 시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부추겼던 사후처리에 대해 "모듈은 석영이기 때문에 재활용이 가능하고, 구조물 또한 철제여서 다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비가 씻겨내도록 두고 따로 청소는 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다만 청소가 필요한 새의 배설물의 경우에는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모듈 위에 피아노 선을 달았다.

특히 강조된 건 합천, 보령, 충주댐에서 진행되고 있는 환경 모니터링이었다. 수상 태양광 발전소의 통상적인 수명 주기로 여겨지는 20년이 다 될 때까지 수행될 예정이다.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아래 치어들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아래 치어들

[한화큐셀 제공]

지난 7년간 합천댐 환경 모니터링을 책임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노태호 박사는 이날 설명회에서 "발전 설비의 영향을 받는 수역과 그렇지 않은 수역 간 큰 차이가 없었고 대부분 항목이 기준치 이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위생 안전기준은 모두 먹는물 수질기준을 적용했다"면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수중생물 위해성 평과 결과 생존율은 100%였고, 태풍 '볼라벤'도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안정성도 입증됐다는 평가다.

또한 합천댐의 사례를 '사전경보장치'로 활용해 향후 수상태양광산업의 논란을 줄이고 미래산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자부품연구원 정재성 책임 또한 "30년 된 모듈을 분석한 결과 유해하다고 알려진 납 성분은 변하지 않고(누출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고 말했다.

태양광발전의 단점으로 여겨지는 '빛 반사'에 대해서는 '감성 품질'이라고 지칭하며 "태양광 사업은 빛이 반사되면 돈을 못 번다"며 "빛 반사를 아예 없애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측정한 반사율에 따르면 태양광 모듈의 반사율은 5% 수준으로 플라스틱(10%), 흰색 페인트(70%)에 비해 낮다.

앞서 청풍호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준공되기 전인 지난 2016년 일부 주민들은 충주댐 경관을 해치거나 관광사업에 방해가 될 수 있고, 경제성 또한 담보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한화큐셀 제공]

주인호 부장은 이에 대해 "당시 지역 여론은 양립됐었다"며 "3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오해가 불식됐고 규모를 키워줬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댐에 태양광 발전소를 깔 수 있는 만큼 깐다고 가정하면 총 용량은 2.5GW(기가와트)로 원전 2.5기 용량과 같다. 다만 태양광 발전소 이용률은 16%에 불과하기 때문에 발전량으로 보면 추가적인 계산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이연상 팀장은 "가장 중요한 건 수용성의 문제"라며 "정부는 주민 수용성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가면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사업 주체로서 참여하고 스스로가 주인이라는 분위기를 끌어가면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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