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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직원평가시 고객수익률 배점 높이고 위험상품 관리강화

송고시간2019-08-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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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사태' 여파로 제도 손질 나서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한혜원 기자 = 주요 시중은행들이 영업직을 평가할 때 고객 수익률의 평가 배점을 높이기로 했다.

금리연계형 파생금융상품 사태로 금이 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처다. 고객의 수익보다는 은행의 이익을 더 크게 보는 평가지표가 이번 사태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은행들은 아울러 고위험 상품을 팔 때 좀 더 위험도를 들여다보는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영업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적용되는 핵심성과지표(KPI)를 개편하기로 했다.

KPI는 직원의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로 여러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KPI에 따른 평가로 인사고과가 평가돼 KPI가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은행 직원들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우리은행은 상품판매 인력을 대상으로 한 KPI에 고객 관리 지표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맞게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적절하게 관리하는지 등을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우리은행에는 배점 비중이 2%인 고객 수익률 지표만 들어 있다.

하나은행은 하반기부터 적용되는 KPI에 고객수익률 비중을 현행 5%에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조정 대상은 고객 자산가를 주로 상대하는 프라이빗뱅커(PB) 320명이다.

이들 은행이 KPI 개편에 나선 것은 이른바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지적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고객이 손실이 나든 어찌 됐든 금융상품을 많이 팔아 실적을 올리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은행의 평가구조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DLF로 고객이 최대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4% 남짓이고 손실률은 100%에 달했지만 이런 상품을 판 은행은 고객 손실과 상관없이 수수료 명목으로 1%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취했다.

DLS·DLF 등 금리파생상품 손실 (PG)
DLS·DLF 등 금리파생상품 손실 (PG)

[정연주 제작]일러스트

이번 사태에 한발짝 물러난 국민은행도 내년 상반기부터 수수료 수익보다는 고객수익률, 운용자산 기반 등 고객가치를 더 우선하는 평가체계로 개선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달 고객 수익률 평가지표의 비중을 확대했다.

금융자산 3억원 이상 고객을 상대하는 PWM센터는 기존 10%에서 16%로, 금융자산 50억원 이상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프리빌리지(PVG)센터는 10%에서 30%로 확 높였다.

현재 PWM센터는 25곳, PVG센터는 2곳이 있다.

시중은행들은 고위험 상품을 신중하게 다루기 위한 절차도 마련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외부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상품선정위원회에서 상품 심의 때 투자 상품의 적정성, 시장 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구할 방침이다.

상품선정위원회는 고객에게 팔아도 될 상품을 심의하는 기구다. 외부 전문가의 시선으로 상품 심의를 들여다봐 상품의 위험도에 대한 좀 더 객관적인 판단을 내려보겠다는 취지다.

우리은행은 아울러 자산군별로 리스크 정도를 따져 사전판매 한도를 설정·운영할 계획이다.

아무리 잘 팔리는 상품이라고 할지라도 위험도가 높다면 많이 팔지 않겠다는 의미다. 현재는 은행이 자체적으로 정한 한도가 없다.

하나은행은 현재 판매 중이거나 승인 사모 방식의 상품에 분기별 점검 절차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는 투자상품 부서에서 정기적으로 점검했다면 리스크관리 등 여러 부서 구성원들이 참여한 상품위원회에서도 사모 상품을 점검할 계획이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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