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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n] 뜨거운 감자 해운대 케이블카 '경제 활성화 vs 환경파괴'

송고시간2019-09-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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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팽팽…찬성 측 "부산의 랜드마크"…반대 측 "환경파괴, 이익 독식"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블루코스트 제공]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부산 해운대와 이기대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해운대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남구 이기대에서 해운대 동백유원지까지 수영만 앞바다 위에 길이 4.2㎞ 규모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중견 건설업체인 IS동서 자회사 부산블루코스트가 추진하고 있다.

시행사 측은 2024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시행사는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와 나란히 해상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설치로 새로운 관광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미 해상케이블카 출발지인 이기대 3만9천여㎡ 가운데 3만6천500여㎡를, 종점인 해운대 송림공원 1만6천여㎡ 중 8천700여㎡를 사들였다.

시행사는 2016년에도 해상케이블카를 제안했지만, 부산시가 환경 훼손 우려와 공적 기여방안 미흡 등을 이유로 반려한 바 있다.

이기대
이기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사업을 둘러싸고 지역사회도 둘로 쪼개졌다.

찬반 의견이 엇갈린 것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양쪽 단체가 해운대서 동시에 집회를 여는 일도 있었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공공재인 부산 앞바다가 기업에 사유화되고 동백유원지와 이기대가 상업 개발로 환경이 훼손된다는 점을 든다.

동백유원지와 이기대 일대는 자연녹지 수변공원, 문화재 등으로 지정돼 있지만, 사업을 추진하려면 용도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가뜩이나 심각한 수준인 해운대구, 남구, 수영구 일대 교통체증이 더 악화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1일 마린시티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연합체인 '마린시티연합회' 김애경 회장은 "해운대는 지금 자체만으로도 너무 아름답고 어디 손댈 곳이 없는데 왜 이것까지 설치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현재 난개발 문제도 심각한데 케이블카가 생기면 더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마린시티와 가까운 곳에 매일 80대의 케이블카가 왔다 갔다 한다면 아파트 주민의 프라이버시 침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행사와 관광업계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블루코스트 측은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연간 312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대시설, 숙박시설 등을 포함한 생산 유발 효과 6조393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조3210억원, 취업 유발효과 9만4050만명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을 찬성하는 해운대 좌동·중동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연합체인 '해운대신시가지아파트' 전종대 회장은 "부산에 생산 가능 인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관광이 대표적인 먹거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침체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케이블카 도입을 수면위로 올려 논의해 보자"고 밝혔다.

또 "민간기업이 사업을 하더라도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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