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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선희 프로그래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작 '강추'해요"

송고시간2019-09-0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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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부터 울주군 복합웰컴센터·언양읍행정복지센터·선바위도서관서 영화제 개최

"산악문화 발전, 다양한 영상문화 소개 초심 지키면 장수 영화제될 것"

인터뷰하는 최선희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인터뷰하는 최선희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촬영 장영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수백 편 출품작 중에서 고르고 고른 작품들이라 모두 다 놓치지 않았으면 하지만, 그래도 한 편을 꼽는다면 개막작인 '피아노를 히말라야로'입니다."

6일부터 10일까지 울산시 울주군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산악영화제인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4th Ulju Mountain Film Festival)가 '함께 가는 길(The Road Together)'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이 영화제 최선희 프로그래머는 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올해 영화제에서 놓치면 안 되는 영화로 개막작을 꼽았다.

그는 영화제 미래에 대해서는 "산악영화를 통해 한국 산악문화를 더 발전시키고, 울산시민에게 좀 더 다양한 영화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장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9월 6일 개막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포스터
9월 6일 개막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포스터

(울산=연합뉴스)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포스터.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산악영화제로 매년 세계 각국 산악영화를 위한 축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벌써 4회째인데, 처음부터 국내 첫 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참여해온 입장에서 느끼는 소감은.

▲ 프레페스티벌까지 포함하면 5년이 됐다.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지역민, 영화인, 산악인들에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인지도가 조금은 높아진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여전히 영화제가 코앞에 다가온 시점엔 관객들이 얼마나 오실까, 우리가 1년간 준비한 프로그램을 좋아 하실까 하는 설렘과 두근거림이 크다.

-- 그동안 어떤 좋은 변화가 있었나.

▲ 아무래도 행사가 거듭되면서 초반에 서툴렀거나 아쉬웠던 부분들이 조금씩 개선되고 보완되는 것이 느껴진다. 그런 일환으로 올해는 행사장을 등억 복합웰컴센터뿐만 아니라 언양읍과 범서읍까지 넓혀 더 많은 시민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었다. 앞으로도 울산시민들에게 더 다가가는 영화제가 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 올해 더 많은 영화가 출품됐는데 특별한 이유는.

▲ 국내외적으로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해외 산악영화 커뮤니티는 그리 크지 않아서, 우리 영화제를 한번 다녀간 감독들이 주변 동료 감독들과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홍보를 해준 덕분이기도 하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작 '피아노를 히말라야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작 '피아노를 히말라야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작 미하우 술리마 감독의 영국 다큐멘터리 작품 '피아노를 히말라야로(Piano to Zanskar)'의 장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작 '허니랜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작 '허니랜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작 마케도니아 다큐멘터리 작품 '허니랜드(Honeyland)'의 한장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개막작과 폐막작을 선정했는데 기준은.

▲ 그해 영화제를 여닫는 개막작과 폐막작 선정은 프로그래머에게 가장 까다로운 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1천 석 규모 야외극장에서 상영하기 때문에 다양한 취향을 가진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선정하려 노력한다. 또 매년 새로운 영화제 슬로건에 적합한 내용인지도 고려 대상이다, 올해 슬로건은 '함께 가는 길'이고 이에 맞는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개인적으로도 기쁘다.

-- 산악인과 영화인, 일반인이 감상하면 좋은 추천 영화는.

▲ 산악인에겐 지난해 10월 고(故) 김창호 대장과 함께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사고로 아깝게 숨진 임일진 감독의 특별전인 '임일진 - 한국 산악영화의 역사'에서 상영되는 '알피니스트 - 어느 카메라맨의 고백'을 추천하고 싶다. 2016년 임 감독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울주 서밋'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완성한 작품을 공동 연출자인 김민철 감독이 생전의 임 감독 인터뷰를 추가해 새로 편집했다.

영화인들에겐 자연과 사람 섹션의 '하늘'을 추천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하다는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의 밤하늘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아타카마 사막은 화성과 비슷해 여러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또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이렇게 깊고 푸르고 광활하며 신비로운 생명체로서의 하늘의 모습을 보여준 영화는 없었기 때문이다.

일반인을 위한 추천작은 '북극의 여왕'을 꼽고 싶다. 노르웨이 야생동물 전문 사진작가가 한 어미 북극곰과 새끼 곰들을 5년에 걸쳐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엄마'라는 카피에 꼭 맞는 사랑이 넘치는 어미 북극곰 모습에 웃음 짓고, 지구 온난화로 점점 살 곳을 잃어가는 북극곰이 처한 슬픈 현실에 눈물짓게 만드는 감동적인 작품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은 영화이다.

-- 영화제를 찾는 관객이 놓치면 안 되는 영화 한 편을 꼽는다면.

▲ 수백 편 출품작 중에서 고르고 고른 작품들이라 모두 다 놓치지 않았으면 하지만, 그래도 한 편을 꼽는다면 개막작인 '피아노를 히말라야로'다. 평생을 런던에서 피아노 조율사로 일해 온 65세 주인공은 은퇴를 앞두고 길도 없는 히말라야의 작은 산골 마을인 잔스카르의 학교로 피아노를 가져가는 대장정을 다룬 영화다.

본인이 가장 사랑하고 잘하는 것을 기꺼이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눠 가지려는 사람, 그리고 이 선한 의지에 고생을 감수하더라도 기꺼이 동참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은 관객이 보셨으면 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9월 6일 개막
울주세계산악영화제 9월 6일 개막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을 알리는 공식 기자회견이 8월 13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가운데 이 영화제 이정진 프로그래머, 배창호 집행위원장, 이선호 이사장, 최선희 프로그래머(사진 왼쪽부터)가 영화제 성공을 기원하며 손으로 산 모양을 만들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다른 나라 영화제와 교류는.

▲ 2017년 국제산악영화협회(IAMF) 정식 회원이 되기 전부터 20여 개 산악영화제와 지속적인 교류를 해오고 있다. 영화와 산악인에 대한 정보 교환은 물론 우리 영화제에서 제작하거나 상영한 한국 산악영화들도 이러한 교류의 결과로 여러 산악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또 스페인 빌바오, 슬로베니아에 이어 올해 가을에 열리는 캐나다 밴프산악영화제에도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아 다녀올 예정이다.

--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향후 전망은.

▲ 2015년 프레페스티벌 때부터 매년 올해 행사를 잘 치러야 다음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임해 왔는데, 어떤 면에선 5년이 지난 지금도 그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산악영화를 통해 한국 산악문화를 더 발전시키고, 울산 시민들이 좀 더 다양한 영화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장수를 누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인터뷰하는 최선희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인터뷰하는 최선희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촬영 장영은]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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