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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핫플] 강원권: 소설 같은 가을 꽃밭에서 소중한 인연과 행복한 웃음꽃

송고시간2019-09-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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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평창 봉평 효석문화제·'100일의 소망' 이뤄줄 백일홍축제 한창

포병훈련장에서 꽃밭으로 탈바꿈한 철원 고석정은 'DMZ중앙평화꽃송이축제'

지난 5일 강원 평창군 봉평면 문화마을 메밀꽃밭 인근에 작가 이효석의 초상이 꽃으로 그려져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5일 강원 평창군 봉평면 문화마을 메밀꽃밭 인근에 작가 이효석의 초상이 꽃으로 그려져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평창·철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나흘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12∼15일) 강원도는 예쁘고 향기로운 가을꽃으로 물든다.

가산 이효석의 단편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평창군 봉평면에는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맑고 깨끗한 평창강변에 활짝 핀 천만송이 백일홍 꽃밭은 가을 정취가 흠씬 풍긴다.

몇 년 전만 해도 포병 훈련장이었던 철원 고석정 일원은 군과 지역주민이 함께 가꾼 24만㎡에 달하는 꽃밭으로 탈바꿈해 코스모스, 핑크뮬리, 천일홍 등 가을꽃이 장관을 이룬다.

동계올림픽의 도시 평창과 전쟁의 아픔을 딛고 평화의 꽃을 피워낸 철원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보는 건 어떨까.

지난 5일 강원 평창군 봉평면 문화마을 일원에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5일 강원 평창군 봉평면 문화마을 일원에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메밀꽃밭에서 피어나는 인연, 사랑, 그리고 추억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가산 이효석의 단편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구절이다.

가을의 길목, 소설의 배경인 봉평면 효석문화마을에는 소설처럼 아름다운 하얀 메밀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솜이 내려앉은 듯한 보드라운 메밀꽃이 바람에 춤추듯 일렁이는 모습은 소설 속 장면 그대로다.

이효석 선생의 문학정신이 깃든 이곳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평창 효석문화제가 한창이다.

지난 7일 막을 올린 효석문화제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15일까지 이어진다.

1999년부터 매년 9월이면 이효석문학선양회를 중심으로 지역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하고 봉사하는 축제다.

소금을 뿌린 듯 하얗게 흐드러진 메밀꽃은 보기만 해도 숨이 차오를 듯 문학적 정감에 젖게 한다.

올해 축제 주제는 '추억과 함께하는 행복한 축제, 문학 공감을 통한 감성적인 축제, 메밀꽃과 함께하는 사랑의 축제'다.

지난 5일 강원 평창군 봉평면 문화마을 일원에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5일 강원 평창군 봉평면 문화마을 일원에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2019 대한민국 우수축제'에 선정돼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축제장은 크게 문학마당, 자연마당, 전통마당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돼 흥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축제의 백미로 손꼽히는 메밀꽃밭을 99만1천735㎡ 규모로 커졌다.

또 전통마당과 자연마당을 잇는 동선(메밀꽃밭∼포토존∼효석달빛언덕∼문학관)이 새로 생겼다.

축제 기간 흥정천 둔치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의 스토리텔링을 구현한 마당극과 상황극도 매일 펼쳐진다.

이효석 선생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상영과 문학 특강, 사랑의 돌탑 캡슐 쌓기, 북 카페 등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오케스트라 연주, 민속공연, 팝페라 공연과 원주MBC 라디오 공개방송 특별공연도 이어진다.

하얗게 만발한 메밀꽃이 반겨주는 자연마당은 흥정천 야간 빛 분수와 자작나무 숲, 메밀꽃밭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봉평을 대표하는 메밀 음식 체험도 빠질 수 없다.

초가집으로 꾸민 전통먹거리 체험장에서는 메밀국수와 메밀 부침개, 전병 등 산촌 지역의 향수 어린 투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평창 백일홍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꽃밭을 거닐고 있다.[평창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평창 백일홍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꽃밭을 거닐고 있다.[평창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 동계올림픽 소망 이뤄낸 백일홍 꽃밭에서 '100일의 소망'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천만송이 백일홍이 맑고 깨끗한 평창강변에서 넘실거린다.

평창읍 평창강 둔치 일원은 올해로 5회를 맞은 백일홍축제가 한창이다.

올해 주제는 '소망이 이루어지는 100일홍'이다.

올림픽 유치라는 군민들의 간절한 바람과 소망을 이뤄낸 올림픽의 도시 평창이 100일의 소망을 이루어보라고 유혹한다.

백일홍은 100일 동안 붉게 피는 꽃으로 '백일홍' 또는 '백일초'라고 불린다.

아름다운 꽃만큼이나 꽃말도 '인연, 행복, 순결'로 곱다.

백일홍 꽃밭은 평창강 둔치 1.5㎞ 구간 7만여㎡ 면적에 달한다.

산책길에는 형형색색 백일홍이 선선한 가을바람을 타고 춤을 춘다.

산책길은 1∼3구간과 백일홍피크닉, 핑크뮬리 구간으로 나뉜다.

지난해 평창백일홍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천만 송이 백일홍 꽃밭의 황홀한 야경을 즐기고 있다. [평창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평창백일홍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천만 송이 백일홍 꽃밭의 황홀한 야경을 즐기고 있다. [평창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꽃구경 외에도 탈곡 체험과 떡메치기, 송어 낚시체험, 깡통 열차, 100일 소망 돌탑 쌓기, 소망의 편지, 100일홍 야간조명 등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다채롭다.

축제는 야간에도 운영돼 한가위를 맞아 고향을 찾은 가족과 연인들을 기다린다.

축제장 입구는 방문을 환영하는 꽃탑 문이 세워져 사진찍기에 안성맞춤이고, 넝쿨 식물이 있는 긴 터널은 그늘을 만들어 주고 백일홍 바람개비는 가을바람과 함께 돌아간다.

먹거리촌에는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넘치고, 백일홍광장 야외에는 대형 텐트와 테이블이 마련돼 각종 문화예술공연도 즐기고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만약 백일홍축제와 효석문화제를 모두 즐기려면 두 축제장 거리가 40㎞로 멀어 부지런히 움직이는 게 좋다.

지난해 가을 강원 철원군 고석정 코스모스 군락에 선 허수아비들이 가을이 깊어감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가을 강원 철원군 고석정 코스모스 군락에 선 허수아비들이 가을이 깊어감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포병 훈련장에서 힐링 넘치는 꽃밭으로

코스모스, 핑크뮬리, 천일홍 등 다양한 가을꽃에 호박 터널까지.

접경지역인 강원 철원군 고석정 일대에 가을꽃이 고운 꽃망울을 터뜨렸다.

무려 24만㎡에 달하는 이 꽃밭은 4년 전까지만 해도 'Y진지'로 불린 포병 훈련장이었다.

고석정 꽃밭은 행정안전부 '마을공동체 정원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원을 지원받아 철원군과 장흥4리 꺽정마을회 마을주민들이 함께 만들었다.

정원 곳곳에는 소설 어린 왕자를 소재로 지역 작가들이 만든 목공예 작품을 비롯해 옛 영농기구, 깡통 열차, 주막 형태의 먹거리 쉼터 등이 꾸며져 관광객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이곳에서는 10월 6일까지 '철원 DMZ중앙평화꽃송이축제'가 열린다.

14일에는 세종대왕 강무행차 재현, 무예 및 진법시범, 한가위 콩쿠르,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28일에는 아이들과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우리 동네 핼러윈 파티와 가을밤 도깨비 음악회가 열린다.

지난해 가을 강원 철원군 고석정 코스모스 군락에서 어린이들이 관광열차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가을 강원 철원군 고석정 코스모스 군락에서 어린이들이 관광열차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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