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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열전] 한국당 강세 대구·경북, 민주당 교두보 사수 관건

송고시간2019-09-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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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부겸·홍의락 간판 사수, 바른미래 유승민 홀로서기 관심

경북 무주공산 2곳 출마예상자 난립, 여·야 공천 경쟁 치열할 듯

국회의원 선거 모의개표
국회의원 선거 모의개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ㆍ경북은 누가 뭐래도 자유한국당 텃밭이다.

20대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대구 북구을에서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당선되는 파란이 일면서 아성에 금이 가는 듯했으나 지역 민심은 여전히 한국당에 쏠려 있다.

더구나 최근 문재인 정부 정책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은 대구·경북의 한국당 쏠림이 더 심화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은 민주당 2명, 바른미래당 1명의 현역 의원들이 당 간판을 지킬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구 야경
대구 야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 대구

대구 수성갑은 민주당 김부겸 의원에 맞설 한국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김 의원이 대선주자급 인사라는 점에서 한국당에서도 이에 맞설 수 있는 걸맞은 후보가 나서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다.

당장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본인은 아직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최근 잇따라 대구와 고령 등 자신의 연고지를 찾으면서 수성갑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정순천 전 대구시 부의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수성갑에 공을 들여온 한국당 인사들도 중앙당의 낙하산 공천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벼르고 있다.

수성갑 다음으로 관심을 끄는 곳은 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버티고 있는 북구을이다. 재선의 홍 의원은 2016년 2월 4·13 총선 공천국면에서 컷오프된 데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했으며 선거에서 승리한 후 이듬해 5월 복당했다.

바닥 지역구 관리로 소문난 그의 3선을 막기 위해 주성영, 서상기 두 전직 의원이 한국당 공천을 따기 위해 부지런히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최근에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이 지역구인 김재원 의원이 대구 북을로 지역구를 옮긴다는 소문이 파다해 이 경우 어느 곳보다 치열한 공천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정의당에서도 이영재 대구시당 공동위원장, 조명래 시당 정치개혁운동본부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키고 있는 동구을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4선의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이른바 '배신자'로 몰려 2015년 7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이듬해 20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서서 당선됐다.

이후 새누리당 복당 뒤 다시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옮기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그는 '배신자' 프레임이 여전한 지역 분위기로 수도권 출마까지 점쳐졌으나 본인이 끝까지 지역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공장 청소부로 시작해 초정밀분야 국내 최고 명장이 돼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히는 김규환 의원(비례)을 동을 당협위원장에 임명했다.

민주당에서는 임대윤 전 최고위원,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이 공천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경북도청 신도시
경북도청 신도시

[연합뉴스 자료사진]

◇ 경북

20대 총선에서 13개 지역구를 한국당이 석권한 경북에서는 민주당이 어느 정도 선전을 할지가 관심사다.

자치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인 구미을 지역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장석춘 한국당 의원에 맞서 김현권 민주당 의원(비례)이 일찌감치 바닥을 누비고 있다.

구미는 경북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다 보니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내년 총선에서 구미을에 깃발을 꽂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안동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김광림 의원에 맞서 민주당 이삼걸 전 행안부차관, 바른미래당 권오을 경북도당 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전 차관은 2014년 안동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와 40.4% 득표율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권 위원장은 최근 암 선고를 받은 뒤 성공적인 투병 생활을 거쳐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당 내에서 권택기 전 의원, 권기창 안동대 교수 등이 당 공천을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구미을과 안동을 제외하고는 경북 대부분이 한국당 집안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국정원 뇌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공석이 된 경북 경산은 특히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윤두현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송영선 전 의원, 이덕영 전 당협위원장, 안국중 전 대구시 국장, 이천수 전 경산시 의장, 안병용 전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찬진 전 경산시 국장 출마가 거론된다.

한국당 이완영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무주공산이 된 고령·성주·칠곡은 자천 타천으로 당내 공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인사가 10명가량 된다.

당협위원장인 김항곤 전 성주군수를 비롯해 이인기 전 국회의원, 송필각 전 경북도의회 의장, 전화식 전 성주 부군수, 최도열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주진우 전 국회의원 아들인 주지홍 사조해표 상무와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정희용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 등도 거론된다.

여기에 3선인 백선기 현 칠곡군수도 정치계 풍향에 따라서 도전장을 내밀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장세호 전 칠곡군수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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