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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n스토리] "집밥 드세요" 곱디고운 마음, 감천문화마을 부산 아지매들

송고시간2019-09-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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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운영하는 식당 '엄마손협동조합'…조합원 대부분 60대 엄마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감천문화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부산 엄마의 손맛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감천문화마을에는 엄마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밥집이 있다.

감천문화마을에서 엄마손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감천 아지매밥집.

2015년에 마을기업 형태로 만들어진 엄마손협동조합은 대부분 감천문화마을에 사는 60대 주부들로 구성돼 있다.

감천아지매식당에는 부산 시어인 고등어를 활용해 정식을 판매한다.

때때로 감천문화마을의 특별한 음식인 고등어 추어탕도 준비되어 있다.

감천문화마을은 예부터 추어탕을 끓일 때 비싸고 구하기 힘든 미꾸라지 대신 값싸고 구하기 쉬운 고등어를 넣어 먹어왔다.

아지매밥집은 모든 반찬 재료를 국산으로 직접 정성스럽게 만들어 감천문화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엄마가 만들어준 집밥 같은 음식을 제공한다.

부산 엄마들은 왜 엄마손협동조합을 만들어 식당을 운영하기 시작했을까.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관광객이 찾기 전까지는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평범한 마을이었다.

관광객이 모여든 뒤 우후죽순 식당이 생기기는 했지만, 규모가 작아 단체 관광객을 위한 식당은 많지 않았다.

감천문화마을 정원
감천문화마을 정원

마을 주민들은 고심 끝에 감천문화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부산 엄마들의 손맛을 맛보게 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만들어 식당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음식을 판매한 수익금은 식당 운영비로 들어가지만 매달 마을에 사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음식 대접하기도 한다.

심남희 엄마손협동조합장은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집밥을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며 "감천의 맛을 소개하기 위해 모든 음식을 집밥처럼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엄마손협동조합은 지난달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143번째 착한가게로 가입했다.

착한 가게란 주위 소외된 이웃을 위해 매출액 일부(하루 1천원, 월 3만원 이상)를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는 세상의 모든 가게를 말한다.

착한가게 현판을 내건 부산 엄마들은 얼마 되지 않는 수익이지만 지난달부터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반찬 지원사업,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지원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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