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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했던 라건아·이승현 콤비…장신 상대로 골 밑 지키며 분투

송고시간2019-09-0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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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부상 투혼도 인상적…벤치 자원들의 '깜짝 활약'도 눈에 띄어

상대와 몸싸움을 펼치는 이승현
상대와 몸싸움을 펼치는 이승현

[대한농구협회 제공]

(광저우[중국]=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빅맨 콤비'인 라건아(현대모비스)와 이승현(오리온)은 장신인 상대와 골 밑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고 선전했다.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의 평균 신장은 195㎝였다. 대회에서 맞붙은 상대 중 한국보다 평균 신장이 작은 팀은 없었다.

가장 비슷했던 나라가 아르헨티나(196㎝)였지만, 루이스 스콜라(204㎝)를 비롯해 2m를 훌쩍 넘는 빅맨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한국처럼 높이의 부족함이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한국 선수 가운데 최장신인 센터 김종규(DB·207㎝)는 대회 전부터 안고 있던 햄스트링과 허리 부상으로 월드컵에서 거의 뛰지 못했다. 17∼32위 순위결정전부터는 줄곧 벤치를 지켰다.

한국의 골 밑을 지킨 것은 197㎝의 이승현과 199㎝의 라건아였다.

2m도 되지 않는 '언더사이즈 빅맨'인 두 선수는 골 밑에서 자신보다 훨씬 큰 상대를 막기 위해 분투했다.

상대에 밀리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펼쳤고, 한발짝이라도 먼저 움직이려 에너지를 쏟았다.

마땅한 백업 멤버가 없는 상황이라 이승현과 라건아는 코트를 오래 비우지도 못했다.

라건아의 5경기 평균 출전 시간은 36.1분에 달했다.

이승현은 중국전에서 무릎 쪽을 다친 후 코트디부아르전에서 18분만을 소화했음에도 평균 출전 시간이 29.1분이었다.

다른 선수보다 몇 배나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도 두 선수는 '골 밑 사수'를 위해 코트에 계속 머물렀다.

비록 패했지만 210㎝ 이상인 선수가 3명인 중국전에서 한국이 마지막까지 선전을 펼친 것도 이승현·라건아의 분전 덕분이었다.

한국 대표팀 센터 라건아
한국 대표팀 센터 라건아

[대한농구협회 제공]

라건아의 활약은 공격에서도 빛났다.

그는 5경기에서 평균 23점 1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어시스트와 블록 슛도 각각 1.8개, 1.2개를 기록했다.

8일 경기 결과까지 포함한 기록에서 라건아의 평균 득점은 모든 선수 중 2위에 해당했다.

1위인 뉴질랜드의 코리 웹스터(25.5점)와 격차는 2.5점에 불과했다.

리바운드에서는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10.8개)를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한국이 승리를 따낸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라건아는 40분을 뛰며 26점 16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다.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는 이정현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는 이정현

[대한농구협회 제공]

선수들의 부상 투혼도 인상적이었다.

김종규는 햄스트링과 허리 통증을 참고 조별리그 경기에서 코트를 밟았다.

최준용(SK) 역시 대회 전 평가전에서 다쳤던 어깨 통증이 도졌지만, 코트디부아르전에 출전을 강행했다.

경기 중 발목을 다쳤던 이정현(KCC)과 이대성(현대모비스) 역시 절뚝이면서도 끝까지 경기를 치러냈다.

벤치 자원들의 '깜짝 활약'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아르헨티나와 1차전에서 결장했던 양희종(KGC인삼공사)은 러시아전에 투입된 후 한국의 수비를 이끌며 전반까지 접전 승부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던 허훈(kt)과 강상재(전자랜드)도 코트디부아르와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자들의 공백을 메우는 활약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주전부터 후보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한 태극전사들은 1994년 이후 25년 만의 월드컵 승리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내며 대회를 마쳤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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