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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같은 건물에 있어도…연락사무소 1주년은 '반쪽' 기념

송고시간2019-09-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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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소 1주년…통일부 "여러 상황 고려 남북공동행사 안 하기로"

남북관계 경색 영향…서호 南소장, 내일 사무소 찾아 직원격려

지난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찾은 서호 차관
지난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찾은 서호 차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남측 소장인 서호 통일부 차관(왼쪽 두번째)이 지난 6월 14일 소장 임명 후 처음으로 연락사무소를 방문해 청사를 살펴보고 있다. [통일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남북의 상시 협의 공간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오는 14일 개소 1주년을 맞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함께 '첫돌'을 기념하기는 어렵게 됐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1주년과 관련해 "서호 차관이 내일 (연락사무소를) 방문한다"며 "최근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해서 남북공동행사는 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인 서 차관은 사무소를 방문해 개소 이후 1년을 돌아보고, 직원과 유관기관 상주 근무자들을 격려하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

그러나 전종수 북측 소장(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개성 사무소에 오지 않는다고 북측은 사전에 남측에 알려 왔다.

이 대변인은 서 차관과 북측 인사의 접촉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어떤 접촉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연락사무소에 같이 남북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접촉까지 배제한다거나 미리 없다고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남북 소장이나 부소장급 인사들의 의미 있는 회동이 개소 1주년에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양측 당국자가 상주하며 24시간 상시 협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인 공동연락사무소를 지난해 9월 14일 개성공단 내에 열고 개소식도 가졌다. 연락사무소 2층에는 남측 인원이, 4층에는 북측 인원이 상주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되면서 연락사무소도 활발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오전·오후 연락대표 접촉이라는 기본적인 기능은 유지되고 있지만, 주 1회가량 열리던 남북 소장회의는 지난 3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남북이 같은 건물을 쓰고 있지만 개소 1주년을 함께 기념하기도 어렵다는 것은 최근 냉랭해진 남북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상민 대변인은 "평소와 같이 (연락사무소를 통한) 연락이나 협의 업무는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오전 ·오후 연락대표 접촉도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간 사무소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전종수 소장의 거취도 북측의 대남라인 인사 개편과 맞물려 최근 주목을 받았지만, 이 대변인은 "전종수 부위원장이 계속 소장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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