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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더 올려달라"…영국항공 조종사들 100년 역사상 첫 파업

송고시간2019-09-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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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1.5% 인상안 거부…노조 "재무 상황 좋으니 더 내놔야"

회사 측 "기장 연봉 3억원" 주장…1천500편 취소로 30만명 타격

런던 히스로공항의 영국항공 소속 비행기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런던 히스로공항의 영국항공 소속 비행기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영국항공(British Airways) 조종사들이 9일(현지시간) 100년의 회사 역사상 유례없는 이틀간의 파업에 들어갔다.

회사 여건이 좋으니 임금을 더 올려줘야 한다는 게 이들의 요구다.

항공사 측은 1천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며 승객들에게 공항에 나오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일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항공조종사노조(BALPA·이하 노조)는 이날 48시간의 파업에 돌입했다.

조종사 약 90%가 가입한 노조는 회사 측이 내놓은 3년간 11.5%의 급여 인상 및 1%의 보너스 안을 거부하고 파업을 택했다.

노조 측은 회사 재무상황이 좋은 만큼 노조원들에게 수익의 더 많은 몫이 돌아가야 하며 자신들은 내년 1월까지 파업권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칫 올해 성탄절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을 빚게 할 수 있다고 위협한 셈이다.

영국항공은 지난해 20억 파운드(약 3조 원)의 수익을 냈으며, 노조 측은 오는 27일에도 파업을 예고해 놓고 있다.

노조는 사 측이 조종사 4천300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파업 참가는 "중대한 계약 위반"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관련, 합의를 어기고 파업에 참여하려는 조종사들을 협박하는 내용으로 문제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자신들의 제안대로 인상하면 기장들의 연봉은 수당과 보너스를 포함해 총 20만 파운드(약 3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회사 측은 또 노조가 보너스와 수당으로 5천만 파운드(750억 원)를 더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으로 30만명 가까운 여행객이 타격을 받게 됐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번 파업이 예고되면서, 전날에도 영국 히스로공항과 개트윅공항에 계류 공간 부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항공편 50편이 취소됐다.

현재 영국항공의 기장들은 연평균 16만7천 파운드(약 2억5천만 원)의 기본급을 받고 있다. 부(副)조종사는 7만 파운드(약 1억 원)를 집으로 가져간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다른 영국항공 직원들의 90%가 가입하고 있는 유나이트(Unite) 노조와 GMB 노조는 이미 회사의 임금인상안을 수용했다.

회사 측은 이번 파업으로 8천만 파운드(1천170억 원)의 손실을 예상하면서 "노조 측과 전제 조건 없이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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